북, 은밀 발사·회피 기동 가능한 SLCM으로 위협…우리 군의 대응은?
[앵커]
북한은 탄도미사일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 이번엔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까지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 치명적 군사 실패를 경험하고도 북 핵 고도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3월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SLCM을 발사했다고 처음 주장했습니다.
열흘 뒤에는 지형지물을 피해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의 비행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높은 고도로 올라가 빠른 속도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 미사일은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망을 피하고, 다양한 선회·회피기동도 가능합니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할 경우 사전 탐지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장시간 잠항이 가능한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한다면 사정거리가 짧아도 목표물에 최대한 은밀히 접근해 기습 공격이 가능해집니다.
북한이 핵무기 탑재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동시에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저위력의 핵탄두로도 자기들이 목표하는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잠수함에 숨겨서 하겠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발표에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군 감시자산이 탐지한 비행시간이 북한 발표에 비해 상당히 짧다는 겁니다.
지난 24일 내륙에서 첫 시험발사를 한 뒤 나흘 만에 발사 플랫폼을 바꾸는 기술적 진전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그렇게 짧은 기간에 발사 플랫폼을 바꿨다는 것은 과장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군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올해 순차 도입되는 '잠수함 킬러'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등 감시 자산을 보강해 대응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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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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