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CM ‘불화살’ 발사…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주문”
[앵커]
북한이 잠수함에서 신형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는데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한층 강화된 상황에서 핵추진 잠수함까지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 속에 수면 위로 날아오르는 미사일, 북한이 개발 중인 '불화살-3-31형'입니다.
지상 발사 나흘 만에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도 발사했는데, 북한은 이를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순항미사일들은) 7,421초, 7,445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하여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습니다."]
북한 주장대로라면 순항미사일 최소 2발이 최대 2,000km 정도를 비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전역과 주일 미군 기지가 사거리에 포함되는 셈입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앞서 발사한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2형의 개량형으로 평가됩니다.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 위원장은 핵 잠수함 건조 사업을 점검하고,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공개 주문은 지난해 9월 수중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 핵 공격 잠수함이라 주장하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군사 부문에 있어서 월등히 지금 앞서가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측면, 내부 주민들에게 과시하는..."]
이번 북한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동력 잠수함' 관련 과제를 제시했는데, 바닷속에서 핵 무력을 동반한 채 은밀하고, 신속한 작전이 가능한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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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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