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청산론 vs 정권 심판론’…대결 구도 윤곽 잡히나?
[앵커]
3,40여 년 전에 군사정권과 맞섰던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겨냥해서 국민의힘이 이른바 자객공천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정권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데 당 내에서는 운동권 내부의 세대교체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론'을 또 꺼낸 한동훈 위원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윤희숙 전 의원을 예로 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습니까?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태영호 의원은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과 겨루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고, 앞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3선의 민주당 김민석 의원 등과 대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4선 민주당 이인영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의 서울 중·성동을에는 종로에서 옮긴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운동권 청산론'을 일축하며 '정권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입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지나치게 과거 퇴행적이고, 과거 군부 쿠데타 세력이 계속했던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비명계에 대한 '자객 공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86 용퇴론'도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자객 공천' 논란은 언어도단이라고 했고, '86 용퇴론'에 대해서도 "민주화 운동을 한 게 잘라야 할 이유냐"며 일축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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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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