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감량한 키움 조상우 "지금이 딱 좋아…유지하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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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조상우(29)는 몰라보게 날렵해진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3년 만에 참가하는 조상우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군 복무하며 운동도 열심히 했다. 제대하고 나서도 안 쉬고 운동했다"면서 "15㎏ 이상 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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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조상우(29)는 몰라보게 날렵해진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3년 만에 참가하는 조상우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군 복무하며 운동도 열심히 했다. 제대하고 나서도 안 쉬고 운동했다"면서 "15㎏ 이상 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시작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조상우는 매 경기 역투를 펼쳤으나, 한국 야구대표팀이 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 혜택을 얻지 못했다.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요양원에서 일했던 조상우는 복무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복무 중에도 열심히 했고, 제대하고 나서도 안 쉬고 운동했다"면서 "처음에는 10㎏ 정도만 생각하고 뺐는데, 계속 운동하다 보니까 조금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현재 몸무게가 투수로 기량을 유지하는 데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정도를 (시즌 때도) 딱 유지하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투수는 타자와 비교하면 공백기를 보낸 뒤 원래 기량을 되찾는 게 수월한 편이다.
그저 강력한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기만 하면 돼서다.
2013년 입단해 2021년까지 8시즌 동안 299경기 33승 24패 8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11로 쉴 새 없이 던졌던 조상우는 2년 동안 잠시 어깨에 '쉼표'를 찍었다.
조상우는 "일단 캠프에서 페이스를 올려봐야 할 것 같다 투수는 실전 감각보다 몸 상태가 중요하다"며 "몸은 열심히 만들었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상우는 이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 투구 감각을 보완했다.
"일본에 가서 공을 많이 던지고 와서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천천히 올리면 될 것 같다"면서 "(실전 감각) 걱정 같은 건 없다. 이제 페이스를 올릴 때"라고 했다.
조상우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키움 뒷문을 지킨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기에 조상우는 원래 '제자리'인 소방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워낙 팀에 선발 투수가 부족해 일각에서는 '조상우 선발 기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조상우는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선발을 하려면 몸을 만드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아직 (선발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고, 중간이나 마무리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조상우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처럼 MLB를 꿈꾼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온다.
조상우는 "그런 기회는 제가 잘해야 오는 거니까 일단은 열심히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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