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옆 통로 '푹' 꺼져.. 원인 놓고 공방

제주방송 이효형 2024. 1. 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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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공사현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오피스텔 통로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두 곳의 거리는 1m도 채 안 되는데, 원인을 두고 공사업체와 오피스텔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피스텔과 바로 붙어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생긴 진동이 땅 꺼짐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공사현장과 맞닿은 오피스텔 통로입니다. 무너져 내린 바닥 밑으로 흙이 채워지며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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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오피스텔 통로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두 곳의 거리는 1m도 채 안 되는데, 원인을 두고 공사업체와 오피스텔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연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 뒤편 통로 일부가 완전히 꺼져 내렸습니다.

꺼져 내린 통로 옆 담벼락도 무너져 내렸고 나무로 벽과 벽 사이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 오피스텔 관리자들은 지난 주말 무너진 통로의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구멍 깊이는 성인 키 높이 정도.

이들은 오피스텔과 바로 붙어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생긴 진동이 땅 꺼짐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건물 전체가 우르르 쾅쾅 하면서 뭔가 소음이 굉장히 심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발견하고 보니까 이쪽 공사로 인해서 지반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땅 꺼짐을 확인한 공사업체에선 아침부터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꺼진 곳을 흙으로 메우기도 했습니다.

이효형 기자
"공사현장과 맞닿은 오피스텔 통로입니다. 무너져 내린 바닥 밑으로 흙이 채워지며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측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 땅 꺼짐뿐만 아니라 건물 곳곳에서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나설 계획입니다.

공사업체에선 땅 꺼짐과 공사 현장 사이에 정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주변 사업장 균열도 매주 검사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없었고, 땅 꺼짐 역시 공사 진동보다는 오래전 파묻힌 노후관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을 떠나 벌어진 상황은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저희 입장에선 이 안에 있는 오수'우수 관로가 노후화돼서 아마 계속 (흙이) 유실된 것 같아요. 그게 계속되다 보니까 내려앉은 거죠. 구조적으로 현재 문제 될 것은 없고.."

민원을 접수한 제주시는 그동안 진행된 균열 조사 내역 등을 확인해 문제가 확인될 경우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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