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70여 일 앞두고 ‘2시간37분’ 회동…“갈등 국면 마무리”
[앵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얼굴을 마주한 시간은 2시간 37분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대화가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 갈등은 마무리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어서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찬과 차담을 합해 둘이서 얼굴을 마주한 시간은 2시간 37분.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의 요청을 당이 받아들이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을 대내외에 일부러 알린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어떤 이야기 하실지 간단하게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거는 이상한 일은 아니죠."]
지난 23일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천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뒤에도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 요구 등이 당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등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태원 특별법 재의 안건의 국무회의 상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총선이 7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결국 양측을 다시 한 테이블에 앉게 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당 고위 관계자는 갈등이 이제 봉합됐다고 평가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이 함께 '원팀'으로 일하는 '모드'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봉합이 됐다고 봐야 되는지…?) 어쨌든 민생 문제를 위해서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오늘 만남이 있었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핑계로 회동했지만 나온 내용은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밀실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정 간 물밑 대화가 이어져, 갈등을 유발했던 각종 현안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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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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