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텍사스, 아마존 등에 업고 류현진 영입? 코리안리거 계보 이어질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이슈는 TV 중계권이었다. 여러 팀들의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재정난으로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휘청거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수입 구조는 다양하지만, 역시 TV 중계권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 수입이 막혔으니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당연했다. 역시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의 파산 여파를 제대로 맞은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막판 은행 대출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한 것이 알려져 큰 층격을 안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큰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텍사스 또한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다. 근래 몇 년간 이적시장의 최대 큰 손 중 하나이자, 전통적으로 적극적인 투자 이미지가 있는 텍사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조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이미 팀 페이롤이 많이 차 있는 것도 있지만, 1000만 달러 이하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텍사스는 해결될 기미가 조금씩 보인다. 미국의 거대 유통 공룡인 아마존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의 대가로 레인저스는 물론 매버릭스, 스타즈 등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각종 프로 스포츠의 중계 스트리밍 권리를 얻는다. 아직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의 파산 신청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 계약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는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이런 상황을 등에 업고 텍사스가 지금까지 미뤘던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텍사스는 이미 로스터가 어느 정도 갖춰진 팀이고 팀 연봉이 높은 수준이라 대형 선수의 영입은 쉽지 않다. 대신 전력의 빈곳을 단기적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발진이 그렇다.
월드시리즈 2연패가 당연한 목표일 법한 텍사스는 그곳으로 가기 위해 선발 보강이 절실하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영입해 정규시즌 후반기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다. 몽고메리 영입에는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텍사스는 그만한 돈을 쓰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게다가 야심차게 영입한 두 최고 투수도 올해 전반기는 대기가 어렵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제이콥 디그롬은 현재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올해 7월쯤 복귀를 전망하고 있으나 장기 재활이라 변수가 워낙 많다. 더 늦어질 가능성, 돌아와서 1~2달 정도는 정상이 아닐 가능성도 꽤 높다.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맥스 슈어저도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역시 복귀 시점은 6월로 잡고 있다. 즉, 시즌 초반 선발진이 너무 텅 빈다.
텍사스는 네이선 이볼디, 앤드루 히니, 데인 더닝, 존 그레이, 타일러 말리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슈퍼 에이스라 보기는 어렵고,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1명 정도의 추가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그롬 등 돌아올 전력이 있는 만큼 장기 계약 선수보다는 단기 계약으로 1년 정도 써먹을 투수가 필요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 또한 28일(한국시간) FA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는 텍사스의 행보를 정리하면서 ‘(선발진의) 이러한 물음표를 고려할 때 팀이 몽고메리와 끈을 유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구단이 몽고메리가 다른 팀과 계약을 했을 때를 대비해, 그들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마이클 클레빈저나 류현진처럼 시장에 남아있는 하위 선발 로테이션의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히니 홀로 좌완이다. 돌아올 디그롬과 슈어저도 모두 우완이다. 비슷한 값이라면 우완보다는 좌완 쪽의 영입을 눈여겨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 남은 좌완 중 블레이크 스넬과 몽고메리와 같은 ‘비싼 옵션’을 제외하면 류현진이 가장 눈에 들어올 자원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이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류현진 영입에 텍사스가 관심을 보일지도 오프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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