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가장 많이 판 은행, 실무자는 증권사 골프접대 받았다
은행이 판매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한 은행원이 이 상품을 만든 여러 증권사에서 골프 접대를 받아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객에게 초고위험 상품인 ELS의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의혹에 이어 상품 선정 비리 의혹까지 터지면서 은행권의 내부 통제 부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2021년 상반기에 판매한 H지수 연계 ELS는 올 들어 3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원금의 절반가량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29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A은행 본점에서 ELS 상품을 선정하는 실무 업무를 맡은 팀장급 B씨는 지난해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B씨는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다수의 증권사 직원과 수차례 식사하고 2년여간 10여 차례 정도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내부 감찰 결과 드러났다. 다만 별도의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상품 선정 과정에서 특정 증권사를 밀어준 사실은 없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을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현장 검사하는 중이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상품의 유형별 구분, 적절한 판매 경로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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