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폭발한 허웅, 데뷔 첫 두 자리 3점 성공… 3점 라인 확대 후 'KBL 역대 공동 1위'

손동환 2024. 1.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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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폭발했다.

부산 KCC는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108-99로 꺾었다. 홈 경기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19승 15패로 공동 3위 수원 KT-창원 LG(이상 22승 13패)와 간격을 2.5게임 차로 좁혔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그렇지만 이호현(182cm, G)과 정창영(193cm, G) 등 주력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호현과 정창영의 부재는 허웅에게 피부로 와닿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가드 자원이기 때문.

KCC가 배병준(189cm, G)과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에게 3점을 연달아 맞을 때, 허웅이 나섰다. 정면에서 3점을 던졌다. 앞 림을 먼저 맞았지만, 허웅의 3점이 결국 통과. KCC는 6-6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정관장보다 앞서지 못했다. 정관장에 3점을 계속 맞았기 때문. 하지만 허웅이 3점과 돌파로 맞받아쳤다. 허웅이 터지자, KCC 또한 상승세를 탔다. 상승세를 탄 KCC는 24-24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에 8점을 넣은 허웅은 2쿼터에도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특히, 송교창의 패스를 마무리한 건 인상적이었다. 속공 상황에서 넣은 3점이자, 42-33으로 달아나는 3점이었기 때문.

허웅의 3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오른쪽 코너에 있던 허웅은 오른쪽 윙으로 움직인 후 이승현의 스크린을 활용. 이승현의 뒤에서 3점을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허웅은 남달랐다. 어느 타이밍에서든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 결과, 2쿼터 종료 57초 전에도 3점 작렬. 2쿼터에만 4번째 3점을 성공했다. 덕분에, KCC는 54-40으로 크게 달아났다.

정관장이 지역방어로 수비 전술을 바꿨지만, 허웅은 오른쪽 코너에서 발을 맞췄다. 하이 포스트에 있던 송교창에게 볼을 받은 후, 지체 없이 슈팅. 허웅의 슛은 림을 관통했고, KCC는 62-47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이 희망을 품을 만할 때, 허웅이 3점을 꽂았다. 8번째 3점을 성공한 허웅은 자신의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자신의 슈팅을 믿지 못하는 듯했다.

허웅은 4쿼터 시작 2분 7초에 9번째 3점을 터뜨렸다.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 성공 개수를 이미 갈아치웠다.(기존 : 2022년 2월 14일 vs 창원 LG : 7개, 소속 : 원주 DB) 허웅의 시선은 ‘두 자리 3점 성공’으로 향했다.

3점 라인 밖에서 림만 바라봤던 허웅은 경기 종료 1분 53초 전 원하는 결실을 맺었다. 탑에서 3점. 10번째 3점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첫 두 자리 3점 성공.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38초 전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퇴근했다.

 

허웅의 정관장전 최종 기록은 32분 43초 출전에 32점(3점 : 10/15) 5어시스트였다. 그 외의 의미가 하나 더 있었다. 3점 라인이 6.75m로 확대된 후를 기준으로 하면, 허웅의 한 경기 3점 성공 개수가 KBL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 때문. 공교롭게도, 공동 1위는상대 팀으로 맞섰던 조성민 코치(안양 정관장)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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