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허웅 개인 최다 3점 성공+라건아 11,000점’ KCC, 정관장 완파

손동환 2024. 1. 29.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CC가 ‘승리’와 ‘기록’을 동시에 만들었다.

부산 KCC는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정관장을 108-99로 제압했다. 홈 경기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19승 15패로 공동 3위 수원 KT-창원 LG(이상 22승 13패)와 간격을 2.5게임 차로 좁혔다.

허웅(185cm, G)의 손끝이 매서웠다.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 성공 기록을 ‘7’에서 ‘9’로 갈아치웠다. 그리고 라건아(199cm, C)가 개인 통산 11,000점 달성. 두 선수의 기록이 KCC의 승리를 더 빛나게 했다.

1Q : 부산 KCC 24-24 안양 정관장 : 균형

[KCC-정관장,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6
- 2점슛 성공률 : 50%-약 55%
- 3점슛 성공 개수 : 3-4
- 3점슛 성공률 : 37.5%-약 33%
- 자유투 성공 개수 : 5-0

 * 모두 KCC가 앞

먼저 앞선 팀은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의 장기인 3점이 터졌기 때문.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와 배병준(189cm, G), 정효근(200cm, F)이 3점 4개를 합작. 그래서 정관장이 1쿼터 한때 16-9로 앞설 수 있었다.
KCC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허웅이 특히 그랬다. 3점과 돌파를 잘 섞었고, 돌파 과정에서는 파울 자유투도 얻었다. 여기에 동료를 보는 시야까지 더했다. 1쿼터에만 8점 3어시스트. KCC 상승세를 주도했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 이승현(197cm, F)도 힘을 실었다. 존슨은 속공 마무리로, 이승현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쌓았다. 그래서 KCC는 정관장과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2Q : 부산 KCC 54-42 안양 정관장 : 슈퍼 스타+레전드

[KCC 주요 선수 2Q 기록]
- 허웅 : 6분 23초, 12점(3점 : 4/5) 2어시스트
- 라건아 : 10분, 11점(2점 : 4/4, 3점 : 1/2) 어시스트


2쿼터를 주도한 이는 허웅이었다. 허웅이 2쿼터를 주도했던 메인 옵션은 단연 ‘3점’이었다. 팀의 공격 속도가 어떻든, 상대 수비가 있든 없든, 허웅은 3점을 성공했다. ‘허웅’이라는 슈퍼 스타가 있었기 때문에, 정관장이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레전드의 공격력이 없었다면, 허웅의 화력도 빛날 수 없었다. 바로 라건아의 페인트 존 공격이 그렇다. 라건아는 우선 3점 라인 주변에서 정교한 손끝을 자랑했다. 그리고 페인트 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2쿼터 종료 2분 5초 전에는 왜 레전드인지 증명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개인 통산 11,000점 달성. KBL 역대 2호 기록에 다가섰다. 서장훈(13,231점)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개인 득점’을 자랑했다.

3Q : 부산 KCC 77-60 안양 정관장 : 장신 라인업

[KCC 주요 선수 3Q 기록]
- 알리제 존슨 : 10분, 7점(2점 : 2/2, 3점 : 1/2) 2리바운드 1스틸
- 송교창 : 10분, 6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블록슛
- 허웅 : 7분 58초, 6점(3점 : 2/3)
- 최준용 : 10분, 4점(2점 ; 2/2) 1리바운드
- 이승현 : 10분, 3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허웅의 슈팅 능력은 변하지 않았다. 특히, 3쿼터 시작 3분 48초에는 자신의 슈팅을 믿지 못하는 듯했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는 동작이 그 증거였다.
허웅도 빛났지만, 더 빛난 게 있다. 최준용(200cm, F)-송교창(199cm, F)-이승현-존슨으로 이뤄진 장신 라인업이 그랬다.
4명의 선수 모두 높이를 갖고 있다. 그리고 각자의 특색이 다르다. 특히, 최준용과 송교창, 존슨은 ‘스피드’와 ‘볼 핸들링’, ‘긴 슈팅 거리’ 등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KCC의 장신 라인업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준용과 송교창, 존슨이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줬다. 세 선수 간의 호흡도 돋보였다. 여기에 이승현의 궂은일이 더해졌다. 사실 이승현의 궂은일이 KCC에는 더 반가울 수 있다. 이승현은 KCC 장신 라인업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 이승현까지 어우러졌기에, KCC는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4Q : 부산 KCC 108-97 안양 정관장 : 마무리

[KCC, 최근 홈 3경기 결과]
1. 2024.01.17. vs 원주 DB : 84-87 (패)
2. 2024.01.19. vs 창원 LG : 95-101 (패)
3. 2024.01.29. vs 안양 정관장 : 108-97 (승)

 * 홈 경기 연패 탈출
 * 2023~2024 홈 경기 전적 : 10승 5패
[KCC, 최근 4경기 결과]
1. 2024.01.21.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90-74 (승)
2. 2024.01.25.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98-100 (패)
3. 2024.01.27.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92-87 (승)
4. 2024.01.29. vs 안양 정관장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8-97 (승)

 * 최근 4경기 3승
[KCC-정관장,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07.(안양실내체육관) : 72-74 (패)
2. 2023.11.19.(안양실내체육관) : 74-84 (패)
3. 2023.12.22.(안양실내체육관) : 104-75 (승)
4. 2024.01.29.(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8-97 (승)

 * 상대 전적 : 2승 2패

마지막 10분이 남았지만, KCC는 집중력을 쥐어짜냈다.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야, 주전들이 쉬고, 경기 감각 부족한 선수들이 코트로 나설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과 라건아 등 주전들의 역할이 4쿼터에도 중요했다. 경기를 잘 정리해야 했기 때문.
다행히 주전들이 남은 시간을 집중해줬고, KCC는 경기를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허웅과 라건아 등 선수들의 개인 기록까지 챙겼기에, KCC의 승리는 더 큰 의미를 품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