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또 만난 尹-韓, 갈등 불씨 잡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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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만나 민생을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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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철도지화화 도시발전에 필요”
- ‘갈등쟁점’ 김여사 문제 언급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 2시간30분간 오찬 및 차담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주택 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선 “철도가 도시를 동서로, 또는 남북으로 관통해 단절되는 문제가 있다”며 “예컨대 전체 구간을 지하화하지 않고 1㎞만 지하화해도 그 구간은 소통이 되니까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과 관련해서는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세 사람은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신속히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오찬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함께했다.
이날 회동에서 최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계기가 된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 윤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은 민생 문제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경율 비대위원이나 한 위원장 사퇴요구 이후 당정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따로 없었다고 윤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회동은 지난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함께 상경한 지 엿새 만이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직접 만나 민생을 논의하는 모습을 통해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김 여사 문제나 전략공천 등의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어 일시 봉합된 갈등이 언제든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전날 MBN 라디오에 나와 “김건희 특검이나 공천 문제 등을 비껴갈 수 없다”며 “앞으로 지난번에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윤(친윤석열) 체제는 이미 무너졌다”며 “대통령실에서 못마땅하더라도 한 위원장을 절대 못 내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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