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병사들, 군 생활 저축 목표액은? "제대할 때까지 천만원"
과거 군 병사들 월급, 정말 짰습니다. 70년대 900원이던 병장 월급이 90년대부터는 1만원대로 올라섭니다. 1991년 처음 만원이 됐고 1999년 13,300원이 됐죠. 그런데 물가는 더 많이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1,300원 하던 짜장면은 2,500원, 두 배가 됐습니다. 80년대 병사들은 월급으로 짜장면 9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는데, 90년대 병사들은 월급이 만원을 넘었는데도 6그릇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병사들 월급을 놓고 '애국 페이'란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애국심만 내세워 청년들 젊음과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격세지감입니다. 올해 병장 월급이 125만원 수준, 짜장면 200그릇 가까이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때문에 많은 병사들이 제대까지 천만원을 모아 여행 비용이나 학비로 쓸 계획을 짠다고 합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MZ 세대 병사들은 군 생활을 하며 받은 월급으로 제대할 때까지 '천만원'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일보가 최근 현역 병사 501명을 대상으로 저축 목표 금액을 물은 결과입니다.
10명 중 6명은 '천만원에서 이천만원 사이'를 모을 계획이라고 답했고, '5백만원에서 천만원 사이', '3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를 목표로 세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부 병사는 2천만원 이상 모으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상당 폭 오른 봉급 수준에 저축하는 병사에게 정부가 보태주는 지원금이 더해져 저축 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병사 봉급은 이병 64만원에서 병장 125만원까지 병장 기준 지난해와 비교해 25% 올랐습니다.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으면 17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여기에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에 가입하면 월 40만원의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져 최대 2400만원가량을 손에 쥐게 됩니다.
국방부는 내년엔 병장 월급을 150만원까지, 정부 지원금을 월 최대 55만원까지 늘려 한 달 월급 200만원 시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12월 10일) : 병 봉급은 최저임금 수준을 보장하고 초급간부 총소득은 중견기업 수준에 준하도록 인상해나갈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대 시 2천만원을 모아서 나오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될 전망입니다.
병사들은 이렇게 모은 돈을 전역 후 '여행', '학비' 등에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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