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올스타 백업옵션” 2024년 NL 올스타 2루수? 다저스 4881억원 트랜스포머, 이건 인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츠는 내야수로 풀타임 전환을 하면 3루수가 돼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천재 트랜스포머’ 무키 베츠(32, LA 다저스). 올 시즌 LA 다저스는 베츠를 풀타임 2루수로 쓸 계획이다. 베츠는 2023시즌에도 2루수로 70경기, 485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엄연히 우익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알고 보면 베츠는 외야 전 포지션은 물론, 2루수와 유격수로 뛴 경험도 있다. 2루수로 통산 100경기서 713이닝, 유격수로 16경기서 98이닝을 소화했다. 경험이 풍부하지 않지만, 꽤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2루수 수비율은 0.991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고, 12년 3억2650만달러(약 4881억원) 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공포의 1~3번 타순을 구축할 전망이다.
ESPN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양 리그 올스타를 미리 예측했다. 베츠가 내셔널리그 2루수 올스타로 뽑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츠가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2루수로 뛰겠지만, 무난히 최고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ESPN은 “베츠는 내야수로 풀타임 전환을 하면 3루수가 돼야 한다”라고 했다. 외야수로 뛰다 2루수로 간 사례가 없었다는 얘기다. 피트 로즈, 알폰소 소리아노 정도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2루수로 뛰다 포지션 변경을 했지만, 베츠는 반대 케이스다.
그렇다고 해도 베츠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2루수가 될 것이며, 백업을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은 “백업 옵션은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맷 맥레인(신시내티 레즈)이다”라고 했다.
ESPN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2루수 백업으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를 지목했다. 김하성이 백업 옵션은 되겠지만, 끝내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SPN은 “호너는 2023시즌 WAR 5.1, 골드글러브, 98득점, 43도루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호너의 만능가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해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예년보다 빨리 미국으로 넘어갔다. FA를 1년 앞뒀고,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설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김하성으로선 올스타에 선발되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베츠라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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