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재, 지역에서 키운다” 산학연계 성적표는?
[KBS 부산] [앵커]
"살고는 싶지만, 일자리가 없다",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인데요,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이 지난해 첫 발을 뗐습니다.
기업과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색하고 긴장된 첫 출근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좌충우돌했던 3, 4개월, 화려하진 않지만, 저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가지고 다시 학교로 돌아갑니다.
'산학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영상일기'입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부산 실정에 맞게 본떴습니다.
3학년이나 4학년때부터 학교와 현장을 오가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2022년 시범사업으로 도입했고, 지난해 정식으로 첫 시행 했습니다.
부산지역 50개 기업에서 동명대와 동아대 학생 60여 명이 일하며 실무능력을 갈고닦았습니다.
[황현수/프로그램 참여 대학생 : "서울 쪽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부산에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존재하고, 그렇다 보니까 괜찮은 기업들도 많아서, 생각보다 '부산에도 길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기업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100점 만점에 고용의사가 90.8점, 프로그램 실효성은 89점, 실습학생 만족도가 88.6점을 기록하는 등 이 프로그램으로 인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90점을 넘었습니다.
[김진성/소프트웨어 회사 연구원 : "실제로 저희와 같이했을 때 많이 어려웠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실무진들이 직접 같이 듀얼코딩이나 설계문서를 만들면서 진행을 했었고, 그런 부분을 하면서 학생들도 많이 버거웠겠지만 따라오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계속 살고 싶은 부산에서 취업했다는 게 큰 자랑입니다.
2022년부터 8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했습니다.
[남정은/부산시 청년산학국장 : "지역 기업이 원하는 현장 실무형 인재가 많이 양성되고 이를 통해서 지역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올해는 참여 대학과 기업 수를 늘리는 등, 이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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