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관전 포인트] 치열해진 오너家 경영권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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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오너가(家)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세력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됐던 한국타이어의 경우 최근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로 일단락됐지만,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매년 주총때마다 잡음이 나오고 있는 롯데그룹 역시 올해에도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흔들기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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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오너가(家)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세력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됐던 한국타이어의 경우 최근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로 일단락됐지만,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미약품과 롯데그룹 주총에서도 주주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물 밑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타이어의 경우 남매의 난이 주총에서 다시 불거질 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사격 등에 힘입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긴 했지만, 조 회장의 누나인 조 이사장이 제기한 조양래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심판청구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조 명예회장은 자신의 보유지분 전량을 2020년 조 회장에게 넘겼는데, 조 이사장은 부친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지분을 넘겼다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하며 한정후견인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최근 OCI와의 합병으로 재계를 놀라게 한 한미약품그룹 역시 오너가 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내달 7일에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첫 심문이 열린다.
양사의 통합이 발표된 이후 임종윤 사장이 줄곧 절차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이달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포함해 총 27.0%를 취득하고, 장녀인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통합이 완료되면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27.03%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되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1.12%, 임종윤 사장이 11.10%, 차남 임종훈 사장이 6.59%, 국민연금이 6.76%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 사장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달 반 여 뒤에 있을 주총에서는 경영진 교체 여부를 둘러싸고 합병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회장·장녀 연합과 장·차남 연합 간 세 대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주총때마다 잡음이 나오고 있는 롯데그룹 역시 올해에도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흔들기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내달 23일로 예정된 롯데알미늄 정기주총을 앞두고 최근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을 정관에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하면서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발했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롯데알미늄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2017년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출범 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에 명분 없는 반대를 일관하며 노이즈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 롯데알미늄의 미래 도약을 위한 결정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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