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일본 피하려했다고?…조 1위 못해 아쉬워”

박효재 기자 2024. 1.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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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선발 출전한 김영권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16강전에서 일본을 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영권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안컵 16강전 전날인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자는 “16강에서 일본을 피해 사우디와 상대하게 됐다”며 도발했다.

이에 불쾌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영권은 “어느 팀을 만나고 싶고, 어느 팀을 만나고 싶지 않고 등의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게 큰 목표 중의 하나였는데, 어떻게 보면 아쉽게 조 2위로 올라갔다”고 답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기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조 1위를 확정했다면 D조 2위 일본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만나는 대진이었다. 이에 일부 외신 기자들은 한국이 일본을 피하려고 말레이시아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김영권은 조별리그 실점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점 상황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예선에서 나와서 다행이다. 토너먼트에서 나왔다면 결과로 바로 이어질 뻔했다. 대량 실점을 안 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다 잘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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