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만큼 놀라운 이적…토트넘 '월클 MF' 하이재킹 시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수하 키미히 영입에 뛰어들었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이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는 키미히 영입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키미히는 오는 2025년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최근 몇 주 동안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강하게 연결됐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키미히 영입전에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토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와 라드 드라구신을 영입한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며 "토트넘은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놓치면 키미히에게 '놀라운 이적'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공격수와 포지션이 취약 포지션이라고 판단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베르너와 드라구신 영입으로 뜻을 이뤘다. 공격수는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한 달 넘게 떠나게 됐고 수비수는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등의 이적으로 뎁스가 얇아진 탓이다.
그러나 미드필더도 이에 못지않은 취약 포지션이다. 주전 미드필더로 뛰어 왔던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에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비수마와 사르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필요로 하고 있다.
다음 달 비수마와 사르가 돌아오지만 토트넘은 중원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호이비에르가 이적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UEFA 대회에 출전을 고려한다면 중원 보강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토트넘이 원래 노렸던 선수는 첼시 미드필더 갤러거다. 갤러거는 폭발적인 활동량이 장점인 전천후 미드필더로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펼칠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이 갤러거를 영입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홈그로운 자격이다. 갤러거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 유스팀에 몸 담은 덕분에 홈그로운 자격을 갖고 있다. 1군에 외국 선수가 많은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출전을 대비하기 위해 홈그로운 선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조 하트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엔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영입으로 홈그로운 조건을 채웠다.
시가 갤러거 판매를 고려하는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지출 규칙을 준수하고 갤러거를 판매한 금액으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첼시는 거액을 들여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을 영입해왔다. 그러나 수준급 선수들이 빼곡하게 포진해 있는 중원과 달리 공격진은 그렇지 않다. 주전 공격수로 점찍고 비야레알로부터 데려온 니콜라스 잭슨이 문전에서 빈약한 골 결정력은 드러냈고, 이는 곧 첼시의 부진 이유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첼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잭슨을 대신할 스트라이커 보강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빅터 오시멘, 이반 토니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갤러거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회계가치가 부풀려져 있다. 갤러거를 판매한 금액은 구단 계좌에 이익으로 즉시 적립되어 첼시의 가용 현금을 즉시 늘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첼시가 갤러거를 같은 런던 라이벌 팀으로 보내기를 꺼려했다는 사실. 토트넘엔 다른 구단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이적료로 제시했다.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이 불발됐을 경우 차선책으로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 임대를 염두에 뒀으나 필립스는 웨스트햄으로 향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 이적료로 4000만에서 6000만 파운드 사이를 원한다"며 "토트넘은 갤러거 영입을 위해 첼시와 협상해 왔으며 첼시는 토트넘 이적에 최대 8000만 파운드 수수료를 요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필립스를 웨스트햄에 내준 뒤 다시 갤러거 영입을 노렸지만 현재는 키미히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을 선택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하거나,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토트넘으로 이적을 결정한 것 만큼 충격적인 이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뛰고 있는 키미히는 이번 시즌에도 23경기에 출전해 7골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은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한창이다. 먼저 베테랑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를 친정팀 크로아티아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보냈고,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도 이적 명단에 올려뒀다.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는 플리머스 아가일로 임대보내 출전 경험을 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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