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왜 문 세게 닫아"…이웃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체포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 여성을 살해하고 도망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며 도주했고 쫓아오는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SUV가 신호도 무시한 채 내달립니다.
쫓아가던 흰 승합차와 순찰차, 좁은 길을 막아섰습니다.
그러자 SUV는 거꾸로 달려와 순찰차를 들이받습니다.
경찰들이 달려들어 삼단봉을 휘둘러도 운전자는 버티며 내리지 않습니다.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친 50대 남성입니다.
석 달 전 경남 사천시의 한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 온 뒤, '층간 소음'을 문제 삼아 이웃들에게 여러 번 시비를 걸었습니다.
[피해자 남편 : (며칠 전에도) 문을 턱 열고 '왜 이리 왔다 갔다 하는데!' 하고… '아 죄송합니다' 내가 그렇게 웃어넘기니까 더 할 말이 없으니까…]
그러던 어제(28일) 오후 계단에서 위층 사는 30대 여성과 마주쳤습니다.
남성은 또다시 '시끄럽게 왜 문을 세게 닫느냐'고 항의했습니다.
말다툼이 붙었고, 남성은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여성을 공격했습니다.
[박성일/경남 사천경찰서 형사2팀장 : 피의자가 자신의 집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니까 갑자기 돌변해서…]
중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던 남성은 도주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경남경찰청·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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