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2루수'로 결론 낸 홍원기 감독 "혜성이도 이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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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0) 감독이 최근 포지션 변환을 요청한 내야수 김혜성을 새 시즌에도 그대로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혜성이 그대로 2루 자리를 지킬 예정이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일단 제 생각은 그렇다"며 "미국에 가면 장시간 대화를 나눌 것이다. 설득보다는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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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은 공격력 최우선시…많은 타점 낼 타순이 제일 어울리는 옷"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0) 감독이 최근 포지션 변환을 요청한 내야수 김혜성을 새 시즌에도 그대로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할 예정인 키움 구단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부적으로 이미 '교통정리'를 마쳤음을 내비쳤다.
김혜성이 그대로 2루 자리를 지킬 예정이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일단 제 생각은 그렇다"며 "미국에 가면 장시간 대화를 나눌 것이다. 설득보다는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도 개인이지만,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김혜성도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뛰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위한 자격을 채우는 김혜성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관해 구단 동의를 얻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빠른 발이 강점인 김혜성 입장에서는 2루수보다는 유격수 자리에서 기량을 보여주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팀이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려면 김혜성이 든든하게 2루를 지켜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선수의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자리를) 어느 정도 정리해야 선수도 집중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선수가 정리하게끔 제가 조언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키움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다.
최주환 활용법에 대해 홍 감독은 "공격력을 최우선시해서 영입한 거다. 많은 타점을 기대하고, 많은 타점을 낼 수 있는 타순이 가장 어울리는 옷일 것 같다. 수비는 1루와 2루, 지명타자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에이스 안우진의 수술과 입대로 공백이 생겼고, 베테랑 정찬헌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일단 아리엘 후라도와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까지 선발진 두 자리는 채웠다.
홍 감독은 나머지 자리에 대해서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선발진에서 새로운 얼굴이 많이 나올 거로 기대를 건다.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선수가 경쟁할 것"이라며 "신인들도 후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조상우의 선발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씩 웃으면서 말을 아꼈다.
키움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월 17일 연습 경기를 펼친다.
홍 감독은 "아직 자세히 생각은 못 했어도 야구 붐을 일으키기 위한 이벤트라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겠다.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과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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