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 수수'‥기아 감독·전 단장 구속영장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야구 현직 감독이 개인 비리로 구속의 기로에 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구단의 한 후원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아의 김종국 감독, 그리고 지난해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명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은 프로야구 KIA의 김종국 감독과 지난해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는 지난해 3월,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해임된 장정석 KIA 전 단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포착되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김종국 감독도 연루된 겁니다.
김 감독은 구단 공식 후원사인 커피업체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받았고, 장 전 단장도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장 단장 부임 이후인 지난 2022년부터 후원협약을 맺었고, 선수단 유니폼과 구장 펜스 광고 등 주요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구단과의 면담 과정에서 결백을 주장했던 김 감독은 영장 청구 사실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김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KIA 구단은 오늘 김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개막 직전 단장 해임에 이어 2년 연속 악재를 맞게 된 KIA는 전지훈련을 떠나는 출국장에서 수석코치가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진갑용/KIA 수석코치]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한 번 더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해 선수들의 연이은 일탈에, 새해 벽두부터 감독의 개인 비리까지 불거지자 다른 야구인들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야구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될 것 같고요. (선수들은) 프로야구 선수라는 마음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시즌 끝마칠 때까지 야구에 전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결정됩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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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정선우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682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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