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뒤집은 넬리 코다, 리디아고와 연장 끝에 LPGA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기대하는 미국의 간판스타 넬리 코다(25)가 지난해 나오지 않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올시즌 초 고향 에서 일구었다.
넬리 코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6,557야드)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후퇴했다.
72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넬리 코다는, 이날 2언더파 69타로 추격해온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연장전이 이어졌다. 첫 홀은 나란히 파로 비겼고, 두 번째 홀에서 넬리 코다의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둘 다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가 남은 상황에서 먼저 퍼트를 시도한 리디아 고의 공이 홀을 돌아 나왔다. 이를 지켜본 코다가 침착하게 파로 우승을 확정했다.
1998년 7월 28일생인 코다의 이번 우승 나이는 25세 6개월이다.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서 태어나 계속 이곳에서 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가족,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했다.
2016년 LPGA 2부인 엡손투어를 통해 2017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넬리 코다는 2018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이번 우승은 지난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이은 약 14개월만의 LPGA 투어 우승으로, 통산 9승째(메이저 1승 포함)다.
또한 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네 번째 미국인이고, 9번의 우승 중 6번은 미국 땅에서 수확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3승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500포인트를 획득하면서 CME 글로브 레이스 지난주 16위에서 2위(552포인트)로 올라섰다.
우승상금 26만2,5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2위(28만6,716달러)로 상승했고, LPGA 투어 누적 통산 상금 부문 29위(922만3,989달러)가 됐다.
코다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5번째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4번의 경기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20년(인버네스) 공동 40위, 2021넌 공동 28위, 2022년 공동 15위, 2023년 공동 57위였다.
이번 대회 첫날 리디아 고와 공동 1위로 출발한 넬리 코다는 2~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고, 마지막 날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넬리 코다가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022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 이후 나온 LPGA 투어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공동 선두 포함) 우승자가 됐다.
공동 선두를 허용하지 않은 가장 최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김효주가 나흘 내리 단독 1위를 달렸던 2023년 어센던트 LPGA 대회다.
올해 LPGA 투어 첫 연장 경기였고, 넬리 코다가 LPGA 투어에서 연장전을 치른 것은 5전 3승이다.
전날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를 포함한 3명의 공동 2위에 4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예약해둔 분위기였다. 그러나 넬리 코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고전하면서 추격자들에게 빈틈을 보였다. 5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골라낸 뒤 15번홀(파3) 더블보기, 16번홀(파4) 보기를 써내면서 16개 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 없이 5타를 잃었다.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리디아 고는 3번홀(파4) 더블보기로 시작했지만, 4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는 10~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고, 13번과 16번홀(이상 파4) 보기를 범하면서 넬리 코다와 접전을 벌였다.
특히 17번홀(파5)에서 이글로 마무리한 리디아 고가 3타 차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이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넬리 코다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17번홀 이글로 반등에 성공한 뒤 18번홀(파4)에서 공격적인 7번 아이언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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