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엿새 만에 재회…"김건희 여사 언급 없어"
강하게 충돌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뒤 엿새 만에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2시간 반 넘게 자리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화는 없었다고 당 지도부는 밝혔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찬장에 들어서며 기다리고 있던 한동훈 위원장과 악수합니다.
이날 오찬은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23일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난 뒤 엿새만입니다.
[지난 23일 : 어, 그래.]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주 만남으로 일단 봉합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문제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이른바 사천 논란 등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
오늘(29일) 2시간 반이 넘는 오찬 자리에선 정작 이 두 가지 문제는 화제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주택 문제, 또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서천시장 방문 이후 기차에서 1시간 넘게 동승했을 때도 민생얘기만 나눴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알맹이는 쏙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23일) : 저희는 민생 지원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고요.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습니까?]
한 위원장은 오늘 만남이 당정 갈등을 매듭짓기 위함이란 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대통령님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건 이상한 일은 아니죠.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잘 나누고 오겠습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이 약속을 잡아 만났다는 거에 집중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2시간 40분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냐"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외면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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