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안전지대 아닌 한국…성적 영상 삭제 요구만 연간 6천 건

2024. 1. 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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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나오는 음란물이 AI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였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이 같은 딥페이크 범죄는 유명 연예인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데, 국내에선 6천 건에 달하는 성적 허위 영상물이 적발돼 삭제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딥페이크에도 제재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적으로 팬을 몰고 다니는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최근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이미지가 노출돼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 배우 엠마 왓슨 역시 합성된 가짜 영상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딥페이크는 AI를 활용해 기존 인물에 얼굴이나 특정 신체 부위만 합성한 영상물을 뜻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차단이나 삭제 요청한 성적 영상은 3년 만에 12배 늘어나 6천 건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종호 / AI 업체 부사장 - "(딥페이크는) 원본 영상에 눈코입만 갖다가 붙이면 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딥페이크를 이용한 정치인의 공약이나 발언은 가짜 뉴스로 확산돼 유권자 혼란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최근 '투표하지 마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허위 전화 목소리가 문제가 됐는데, 4월 총선을 앞둔 우리나라에선 선거 90일 전부턴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AI 감별반과 모니터링 전담 요원을 편성해 특별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임준혁 / 선관위 사이버조사관 사무관 - "(최초 유포자뿐 아니라) 게시물에 동의해서 퍼 나르는 분들까지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권자들은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기술이 고도화돼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 연예계와 정치, 일반인으로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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