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하다고 실내 온도 높이면…아토피 2040 환자 급증
【 앵커멘트 】 아토피 피부염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죠. 춥다고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집 먼지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활동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아토피는 아이들 병인 줄만 알았는데, 최근에는 성인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만 2살인 현우(가명)는 생후 10개월부터 입 주변에 아토피가 시작됐는데, 5개월 만에 다리 등 온몸으로 퍼졌습니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 덕분에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아토피 피부염 환자 보호자 - "밤새 계속 긁고, 생각보다 잘 때 살 긁는 소리가 되게 커요. 그 소리에 깨서 계속 밤잠을 설치고 했죠. 피는 거의 일상생활(이었죠)…. 양말 빨갛게 젖고…."
영유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아토피는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30대 등 성인의 발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영아기에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은 식품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고 성인기나 청소년기에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은 식품의 영향이 좀 적고 환경에 영향을 좀 더 많이 받는다…."
아토피는 겨울철에도 증상이 심해집니다.
춥고 건조하다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무작정 높이면 집먼지진드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겨울에 집먼지진드기의 농도가 짙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여름에 많이 번식하면서 남겼던 분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알레르기 항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내온도는 20~23도, 습도는 40~50%로 맞추고 보습제는 평소보다 두 번 정도 더 바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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