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릴까 '아찔아찔'…무단 설치 통신선 4만 km 일제히 손 본다
【 앵커멘트 】 노후화된 도심을 돌아다니다 보면 전신주에 각종 선이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상당수는 전봇대에 몰래 설치단 통신선입니다. 화재뿐 아니라 안전에도 치명적이어서 한국전력이 다음 달부터 일제 정비에 들어갑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청파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전봇대에 통신선 다발이 정리되지 않은 채 매달려 있습니다.
설치된 전선의 무게를 못 이긴 듯 한쪽으로 기운 전신주도 보입니다.
미관도 문제지만,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어 주민들에겐 걱정거리입니다.
▶ 인터뷰 : 김태인 / 서울 청파동 - "원룸가 쪽에서 살다 보니까 옥상이나 아니면 지대 높은 곳에 있을 때 전선이 끊어져서 얼굴 가까이 내려오는 것도 제가 봤거든요. 위험하다는 생각 하죠."
보통은 지자체나 정부기관 등이 허가를 받아 설치하지만, 허가가 나지 않을 경우 일부 통신사들이 불법으로 설치하기도 합니다.
한국전력이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들을 다음 달부터 대대적으로 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전국에 무단 설치된 통신선은 무려 38만 개, 길이로 환산하면 4만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불법 설치된 통신선으로 전봇대에 실리는 하중이 커져 붕괴할 경우 인명사고와 화재 같은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상으로부터의 높이가 시설 기준보다 낮고 6차선 도로를 횡단하는 통신선도 집중 정비 대상입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화물트럭 같은 게 주행 중에 전선을 건드린다든지 하면 일대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전은 자진 철거 권유에도 통신사들이 따르지 않는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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