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상환 위해 중간배당한 페퍼저축…금감원 "법률 검토 중"

김성훈 기자 2024. 1. 29. 19:5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모회사에 수백억원을 배당해 우선주를 일부 상환한 것을 두고, 금융감독원이 법률 검토에 나섰습니다. 

기본 자본으로 분류해왔던 우선주를 상환해도 문제가 없는지, 이번 배당이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적절한 행위였는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오늘(29일) 금융감독원은 페퍼저축은행이 올해 초 실시한 배당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8일 보통주와 우선주 각 1주당 1만2천530원씩 모두 680억8802만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진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 우선주 전량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통주 전량은 모회사 페퍼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손실은 677억원에 달하는데, 이에 준하는 규모가 배당으로 지급된 겁니다. 

당시 페퍼저축은행 측은 이번 배당이 '주주 환원'이 아닌 '우선주 일부 상환'의 목적을 띤다고 설명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보통주를 보유한 모기업이 당행의 재무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선주를 보유한 파인트리와 우선주 일부 상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행이 일부 상환 금액을 배당 형태로 모기업에 지급하고 이를 우선주 상환에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이 발행한 우선주는 당초 상환을 염두에 두지 않은 우선주이기 때문에 보완 자본이 아닌 기본 자본으로 100% 인정됐습니다. 

그 결과, 페퍼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2018년 말 10.39%에서 우선주를 발행 뒤인 2019년 3분기 말에는 13.44%로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12.05%로, 당국 기준치인 11%를 상회했지만 전체 저축은행의 BIS 비율인 14.14%는 밑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배당을 통해 우선주를 일부 상환한 거래에 대해 법률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맞냐 틀리냐를 논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