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5선 성공하나···대통령 후보 등록

원내 정당 소속 3명도 후보 등록 마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3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됐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오전 만장일치로 푸틴의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 무소속 후보 등록을 위해 유권자 31만5000명 지지 서명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유권자 정보가 부정확한 91명을 제외한 31만4909명의 서명은 유효해 등록에 충분하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대통령 선거는 3월 15~17일 열리며, 선관위는 다음 달 10일까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지지 서명 제출이 필요 없는 원내 정당 소속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처음 대권을 잡은 후 총리를 지낸 2008~2012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집권 4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지난 2020년 연림 제한 헌법을 개정해 3연임 길을 터놓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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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