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업 정책에 반발해 '모나리자 수프 테러'…"트랙터로 파리 봉쇄"
【 앵커멘트 】 경유에 대한 보조금 삭감 등 정부의 농업정책에 반발한 프랑스 농민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를 끼얹는 테러까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고속도로를 막은 데 이어 수도 파리도 봉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여성이 모나리자 그림 앞으로 달려가더니 손에 들고 있던 수프를 연신 끼얹습니다.
곧바로 그림 앞에 세워진 경계선을 넘어가 구호를 외칩니다.
▶ 인터뷰 : 환경 운동가 - "뭐가 더 중요합니까? 예술입니까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식에 대한 권리입니까?"
프랑스의 농업 정책을 비판하는 활동가들이 모나리자 그림에 수프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유리로 덮여 있어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이 강력한 환경 규제에 나섰고, 정부는 경유 보조금 폐지와 같은 농업 정책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지난 18일부터 트랙터를 몰고 나와 고속도로를 막는가 하면, 건초 더미에 불을 지르는 등 전국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뤽 스메세르 / 프랑스 농부 - "농업 세계의 이런 고통은 일정 시점에서 멈춰야만 합니다."
정부는 농업용 경유 보조금 폐지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누그러지지 않고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머린 러 펜 / 프랑스 극우 국민총궐기대회 지도자 - "총리는 농부들을 구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7년 동안 권력을 잡았습니다. 왜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농민 시위대는 수도 파리로 향하는 간선도로를 무기한 봉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프랑스 정부도 보안군을 투입해 막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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