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경질은 당연한 수순…KIA 신임감독, 뉴 페이스보다 경력직 베테랑? 지금은 ‘초비상시국’

김진성 기자 2024. 1. 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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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전 감독/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KIA 타이거즈가 칼을 빼 들었다.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지 하루만에 경질을 통보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주 구단이 제보를 통해 김종국 감독의 검찰 조사 사실을 파악했고, 본인에게도 확인했다. 부랴부랴 직무정지를 했더니, 29일에는 검찰의 구속영장신청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KIA 김종국 전 감독/KIA 타이거즈

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여기서 현직 프로스포츠 감독의 사상 첫 개인비리에 의한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KIA는 이 사태까지 간 것만으로도 KBO리그 및 KIA 구단에 품위손상행위를 했다고 해석하고 경질을 통보했다.

애당초 KIA는 검찰의 수사 여부를 지켜보면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28일 전화통화서 이 같은 스탠스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구속영장청구 소식이 들려오면서 긴급하게 방향을 선회,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긴 시간이 걸릴 사안이다. KIA는 어정쩡한 상황을 기약 없이 이어가는 것보다, 깔끔하게 맺고 끊음을 결정했다. 아직 시범경기까지는 1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신임감독이 스프링캠프를 지휘하지 못하는 건 그만큼 시즌 구상의 시간이 부족한 걸 의미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마당에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KIA는 지금부터 약 1개월의 시간을 갖게 됐다. 신임감독이 스프링캠프 지휘를 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하루아침에 감독 선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기업 보고 및 재가를 거치면 2월 중에는 신임감독 선임이 가능해 보인다.

갑자기 부임하게 될 KIA 신임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코치를 데려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2군 코칭스태프가 세팅 됐고, 스프링캠프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만 와서 새로운 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다.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인물보다 감독 경험이 풍부하거나, 코치로라도 지도 경력이 풍부한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의 감독 공백사태가 일반적인 사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KIA는 분명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고,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륜을 갖춘 인사가 필요해 보인다.

KIA 김종국 전 감독/KIA 타이거즈

자연스럽게 야인들이 후보로 꼽힌다. 경력 많고, 현장에서 벗어난지 오래 되지 않은 인사들이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즈 출신 인사들도 당연히 시야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기를 타개할 신임 감독은 누구일까. KIA가 2월에 호주에서만 전쟁을 치르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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