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관저 초소로 차량 돌진…“졸았다” 주장

송진섭 2024. 1. 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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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대사관저 앞 초소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해 초소를 들이 받은 겁니다.

운전자는 "순간 졸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다른 이유가 있는 지 조사 중입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러시아 대사관저 앞.

검은색 BMW 차량이 경찰 초소와 어지럽게 엉켜있습니다. 

초소 뒤편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권남상 / 서울 종로소방서]
"경찰 초소가 BMW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어요. 도착하자마자 이제 그거(초소)를 바깥쪽으로 밀면서 공간을 확보한 다음에 경찰관을 반듯이 눕힌 다음에 끄집어냈죠."

초소 안에 있던 30대 경찰관 한 명이 다쳤습니다. 

생명엔 지장 없었지만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평상시 해당 초소는 과속방지턱 옆에 있지만 이번 사고로 3미터 가량 밀려나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30대 남성에게서는 음주나 마약 사실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편의점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순간 졸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남성을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추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볼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태희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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