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 미군 첫 사망…바이든 ‘보복 공언’
[앵커]
요르단 북부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미군 3명이 숨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즉각 보복을 공언하면서 긴장 속의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르단 북부 미군 기지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세 나라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에 있습니다.
이 기지가 무인기 공격을 당해 미군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후원을 받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난밤 중동에서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군 기지 중 한 곳이 공격을 당해 세 명의 용감한 군인들이 숨졌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숨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이란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4곳의 미군기지를 공격했으며, 본인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관여 의혹을 즉각 부인하고 해당 지역은 미군과 저항단체 간 보복 공격이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 관심이 쏠리면서 중동 지역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로라 제임스/중동 전문가 : "(미국이) 이란 민병대의 고위급이나 이란의 고위층을 암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바그다드나 테헤란이 대응에 나서야 하는 딜레마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성당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선,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IS가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달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IS와 연계된 32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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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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