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김혜성 포지션은 2루수로…이해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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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주장 김혜성(25)의 포지션 변경 요청을 사실상 '반려'했다.
29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성은 기존 포지션인 2루수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혜성은 출국에 앞서 "포지션에 대해선 아직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준비하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사령탑이 확실하게 정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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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있지만 기대도 큰 시즌…선발투수 새얼굴 나올 것"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주장 김혜성(25)의 포지션 변경 요청을 사실상 '반려'했다. 팀 사정상 기존의 2루수를 지키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29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성은 기존 포지션인 2루수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김혜성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밝혔고, 키움 구단도 면담 끝에 허가했다.
김혜성은 이와 함께 포지션 변경에 대한 뜻도 밝힌 바 있다. 2017년 입단 이후 여러 포지션을 거쳐 온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년과 2023년엔 2년 연속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으로선 유격수로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미 유격수로 풀시즌을 소화한 적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내년 시즌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포지션만큼은 개인의 요청을 반영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개인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팀을 우선시 해야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미국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눠봐야곘지만, 김혜성도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김혜성은 출국에 앞서 "포지션에 대해선 아직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준비하겠다는 뜻을 보였는데, 사령탑이 확실하게 정리한 셈이다.
홍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지금 시점에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감독의 역할은 그런 부분에서 선수가 정리하고 집중할 수 있게끔 조언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상대로라면 키움은 새 시즌 2루수 김혜성에 유격수 김휘집이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4년차 신예 김휘집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장타 잠재력을 보여줬다.
한편 홍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 자리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굴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걱정들을 하시지만 저는 반대로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면서 "선발투수 자리에 많은 선수들이 후보군에 있다. 여러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새로운 얼굴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미국 1차 캠프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하고, 실전 경기를 펼치는 대만 2차 캠프에 신인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킬 계획이다.
홍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원주에서 40일 가까이 훈련을 지켜보며 기량 파악이 끝났다"면서 "지난해처럼 대만 실전훈련에서 신인 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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