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귀환에 여권은 ‘불편’
[KBS 대구] [앵커]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친박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권의 내홍 속에 선거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이번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경산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게 최 전 부총리의 주장이지만, 국민의힘 당규상 뇌물 관련 범죄로 실형을 받으면 후보자 추천 대상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무소속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 전 부총리는 다만, 선거 이후 복당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최경환/前 경제부총리 : "몸담았던 당과 함께 정치하지 다른 길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그 부분은) 선거 끝나고 해야 될 이야기가 아니겠나…."]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주 대구 달서갑에 출마를 선언했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군위·의성·청송·영덕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친박계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다음 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북 콘서트가 예정된 상황.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친박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세력 결집이나 특정인 밀어주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은 정치 쇄신이라는 선거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친박계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로 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권에서는) 상당히 불편하죠. 한동훈과 대통령과의 관계, 친박들의 (출마) 시도 이런 것들이 지금 대통령이 당을 확실히 장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입지가 안 좋아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친박의 잇단 귀환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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