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김영권 "대량 실점은 조별리그까지, 16강부터 없을 것"[아시안컵]

"강팀 사우디와 수준 높은 경기 기대된다"
한국, 31일 오전 1시 사우디와 16강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아시안컵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대량 실점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김영권은 29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가 "16강전이 기대된다. 사우디는 강팀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하면서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1골, 요르단과 2차전에서 2골,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3골을 내주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실점이 늘어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로 각각 한 차례씩 출전한 김영권은 "조별리그에서 1위가 목표였는데, 말레이시아전 결과가 좋지 않아서 스스로도 아쉬웠다. 16강전 상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조별리그를 돌아봤다.

이어 김영권은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대량 실점이 나왔다는 것이 다행"이라면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많은 실점을 하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모든 선수가 실점을 줄여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사우디전에 임하겠다"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이번 대회 경기장 안팎에서 형님 역할을 하는 김영권은 3번의 아시안컵과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득점을 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골맛을 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김영권과 같은 프로페셔널한 선수와 함께한다는 것이 영광"이라면서 "김영권은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도 '팀을 위해 있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희생하는 선수"라며 김영권이 팀내에서 존재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영권도 "16강전이 펼쳐지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다르다. 선수 구성도, 감독님도 바뀌었다"면서 "현재가 중요하다. 그저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게 어느 위치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