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MBC ‘뉴스하이킥’ 하차…잇단 선방위 징계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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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변호사가 2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뉴스하이킥) 하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류희림 위원장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꾸린 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에서 뉴스하이킥을 겨냥해 연이어 높은 수위의 법정제재를 내리고 있는 최근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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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변호사가 29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뉴스하이킥) 하차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류희림 위원장 체제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꾸린 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에서 뉴스하이킥을 겨냥해 연이어 높은 수위의 법정제재를 내리고 있는 최근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후 뉴스하이킥의 ‘신장식의 오늘’ 코너에서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먼저 낭독한 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2월8일 마지막 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차 사유와 관련해서는 “엠비시와 뉴스하이킥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상의해왔다”며 “엠비시와 저의 생각이 모두 일치하지는 않아 내가 물러나기로 했다. 엠비시에 더 부담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스하이킥은 지난달 출범한 선방위의 집중적인 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선방위는 지난 두번의 회의에서 뉴스하이킥에 연달아 3건의 법정제재(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출연하는 패널 구성과 패널·진행자 발언이 편향됐다는 게 제재 사유였다. 아울러 25일 회의에서 지난 5일, 8일, 9일 방송분에 대한 의견진술 결정이 내려진 만큼, 추가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이날 백선기 선방위원장은 “더 강력한 제재를 내려고 했는데, 위원들 뜻에 따라 관계자 징계 의견을 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 징계보다 높은 수위의 법정제재는 과징금뿐이다. 2008년 출범 이후 앞선 19번의 선방위에서 과징금은 없었고, 관계자 징계도 2건이 전부(2014, 2015년)였다.
신 변호사 하차와 관련해 문화방송 관계자는 “뉴스하이킥은 지난해 음악방송을 포함해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꾸준히 기록할 정도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최근 선방위와 정치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는데, 이런 외부 압박으로 결국 진행자가 하차까지 결정하게 된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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