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감독→유럽이 주목하는 명장, 클롭 후임으로? 빅클럽 러브콜 '우수수' 본인 선택에 달렸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간) "알론소 감독은 차기 리버풀 지도자로 떠올랐다. 위르겐 클롭(57) 감독의 충격적인 결정의 여파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통했던 알론소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팀의 순위는 뒤에서 두 번째였다. 26경기 후 성적은 확 바뀌었다. 'BBC'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은 부임 후 유럽 전체에서 6번째로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
친정팀 리버풀에서도 주목하는 재목이다.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 소속으로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은 AC밀란(이탈리아)과 명경기 끝에 빅이어를 들었다.
2023~2024시즌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불린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2 앞서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BBC'는 "알론소 감독은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뮌헨을 제쳤고, UEFA 유로파리그(UEL)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흠집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극찬했다.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BBC'는 "현 소속팀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이적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수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이다"라며 "결정은 알론소 감독의 몫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과 계약이 2년 반 남은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의 계약에는 방출 조항(바이아웃)도 없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뛰어난 지도자다. 'BBC'는 "알론소 감독은 레알 소시에다드B팀에서 견습생 생활을 마쳤다"라며 "맨시티와 뮌헨 등 빅클럽이 눈독 들이는 감독이 됐다. 그는 선수 시절에도 지도자를 준비했다. 펩 과르디올라(당시 뮌헨) 감독의 지도 아래 코칭에 대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독일어에 능통해지기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 최근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숱한 유럽 명장들과 함께한 덕이었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과르디올라, 조세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라파엘 베니테즈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호흡했다. 'BBC'는 "알론소 감독은 주로 볼 점유율을 지배하는 축구를 선보인다"라며 "유연한 전술 운영도 가능한 감독이다. 레버쿠젠의 수비 문제를 빠르게 파악했고, 스리백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선택은 옳았다. 강한 중원을 활용해 분데스리가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라고 했다. 소속 선수인 그라니트 자카와 알렉스 그리말도(이상 레버쿠젠)도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알론소 감독의 선택은 축구계에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알론소 감독 외에는 누구도 그를 레버쿠젠에서 내보낼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현재 클롭 감독은 리버풀 공식 채널을 통해 사임 소식을 알렸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리버풀이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냈으면 했다. 예정보다 빨리 사임을 알린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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