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태영호 “북 위협 증가, 총선 노린 정치적 목적”

KBS 2024. 1. 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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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29일 (월) 18:00~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북 위협 증가, 군사목적 보다 총선 앞둔 정치적 의도"
"김정은 '생필품 부족 공개 언급'…대러 무기 판매 대금 일부 풀겠다는 것"
"북, 대한민국 전자 장비 등 법적 대응 힘든 '회색 지대' 도발 준비"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에 이어서 이번에는 해상에서 전술핵 탑재 신형 순항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면서 연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주적으로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위협도 하고 있죠. 이번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과 북한 현안과 또 정치 행보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태영호: 안녕하세요?

◇김용준: 우선은 이 이야기부터 할게요. 의원님께서 오늘 서울 구로을 출마 선언을 하셨죠. 몇 시간 전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셨더라고요. 현재는 강남갑 지역구이신데 이 지역이 아니라 구로을로 출마하시겠다고요. 구로을이 지금 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 현역으로 계시죠. 이곳을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

◆태영호: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저희 당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모셔다가 혁신위를 구성했는데 그때 혁신위에서 22대 총선에서 이기자면 당의 중진들과 또 인지도가 있는 이런 의원들이 좀 험지에서 민주당의 표를 좀 가져오는 이런 험지에 나가 달라는 요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제가 그 요구를 받고 제일 먼저는 하태경 의원이 하고 두 번째로는 저도 그러면 우리 강남갑 여기는 우리 당에서 양지로 꼽히는 곳인데 여기를 떠나서 험지에 선당후사, 백의종군하겠다. 그때 벌써 제가 이미 밝혔고 그리고 제가 많이 생각해 봤어요. 이게 어떤 것을 험지라고 할 수 있을까, 제 나름대로. 그렇게 본다면 적어도 우리 당이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진 지역 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다른 데에서는 많이 이겼지만 이재명 후보한테 진 지역 이렇게 제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봤는데 구로을이 정말 힘든 지역이더라고요.

◇김용준: 그 2개 다 겹치나요?

◆태영호: 네. 20여 년 동안 저희 당이 한 번도 못 이겼고 지난 대선 때도 못 이겼고 그래서 나름대로 이런 정말 힘든 이런 격전지 중의 격전지라는 데에 가서 제가 한번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서 그 지역을 다시 탈환해 온다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제가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김용준: 아까 앞서 중진분들 또 인지도 있는 분들. 의원님은 초선이시니까 인지도 있는 분이라고 보고.

◆태영호: 그런데 제가 지난해 3월 8일 우리 당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으로 출마했거든요. 그때 총 8명이 나와서 마지막에 4명으로 컷오프 해서 했는데 제가 최고위원으로 그때 예상치 않게 당선되고 그 이후부터 자꾸 주변에서 인지도가 있는 사람은 좀 험지에 가서 싸우는 게 낫지 않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당을 위해서 제 몸을 기꺼이 던졌고요. 지금 우리 당의 선거 전략은 이 한강을 따라가는 한강 빌트를 공략하는 서진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강남을 기준으로 해서 인천 쪽을 향해서 바람을 부는. 그래서 그런 견지에서 보면 어제 같은 경우에는 윤희숙 의원이 성동갑에 출마표를 던졌고 연일 바람이 불 겁니다. 동작에서는 나경원 의원, 영등포에서는 박민식 전 장관 이러면서 지금 바람을 불어 열려고 하는데 구로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하지, 이런 의문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구로에서 한번 내가 깃발을 들고 한번 바람을 일으켜 보자. 이런 생각에서 출마했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정든 강남갑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태영호: 강남갑은 우리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저도 그렇고 지금까지는 여기가 전략공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에 와서 새롭게 당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신인 정치인들이 입문할 수 있는 이런 지역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전략공천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북한 현안에 밝으시니까 이 이야기도 나눠보고 일반 정치 현안도 계속 말씀 이어가 볼게요. 북한이 지금 무력 도발을 올해 들어서 일곱 번 했더라고요. 연초부터 연평도 인근에 포 사격을 하고요. 고체 연료 추정 극초음속 미사일도 쏘고 핵 어뢰 시험에 어제는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까지 했는데 도발에 동원되는 무기 체계가 참 다양합니다. 이게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태영호: 우선 첫째로 이게 지금 북한이 노리는 것이 정치적인 의도냐, 군사적인 의도냐. 이거를 갈라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지금 전문가들과 평론가들은 군사적인 방면에다가 지금 방점을 두고 있어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무기를 실험하는 그런 각종 무기도 다양해지고 또 기술적인 발전도 보면 대단히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요. 오히려 이런 군사적인 측면보다도 저는 정치적으로 노릴 목적이 저는 더 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올해 들어서 특별히 도발 횟수가 많아졌죠. 아마 총선이 다가오면 더욱 도발 수위도 높아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북한이 흔히 쓰는 전통적인 패턴인데 총선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높여서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숙제를 안겨 주려느냐. 전쟁이냐, 평화냐 이런 프레임을 딱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서는 저렇게 북한이 자꾸 도발하고 매일 미사일이 날아올랐다는 뉴스가 나오고 대단히 불편하고 시끄러워하죠. 그런데 만약 여야 사이에 이제 총선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전쟁이냐, 평화냐 이런 프레임으로 갈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면 김정은이 조용해질 것입니다라는 평화 프레임을 만드는 쪽으로 표가 갈 확률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다. 우리의 총선, 미국의 대선을 노린.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조금 더 각성해서 북한의 그런 전략적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조금 어려운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북한이 주장하는 기술력을 다 믿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군 당국에서도 일부 과장된 측면하고 실제 기술 수준을 한미가 같이 분석하는 것 같은데 북한의 무기 체계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왔다고 보면 되나요? 아니면 속도가 좀 빠른가요, 예상보다?

◆태영호: 최근에 와서 대단히 빨라지고 있어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대단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어제처럼 미사일을 발생했는데 그것이 진짜 잠수함에서 발사한 건지 아니면 바지선에서 발사한 건지는 아직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뭐냐 하면 그 당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일단 목표를 세우고 있는 데에는 실패를 거듭하면서 도달했다 이거죠. 군사 정찰 위성만 놓고 보더라도 두 번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세 번째만에는 궤도에는 진입시켰거든요. 물론 광학 설비는 매우 낙후하지만. 그래서 이런 다종화 된 이런 각종 미사일 실험을 볼 때 그런 실험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그런 의지라고 우리는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그러면 왜 갑자기 저렇게 군사 기술이 빨리 발전하느냐. 이거는 러시아로부터 최근에 북한이 각종 포탄이라든가 미사일을 보낸다는 것 아닙니까? 미국 정찰 위성이 보니까 새해에 들어와서 사흘에 한 번꼴로 배가 간다고 해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물론 러시아 측이 현금으로도 지불하겠지만 북한으로서는 현금도 중요하지만 이런 새로운 첨단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상당한 첨단 기술을 지금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용준: 목표한 바대로 시행착오 있을지라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부분 하나하고 북러 간의 긴밀한 군사 협력 관계에서 얻는 어떤 기술적인 부분들을 간과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지금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또 중거리 미사일 이런 발사는 이미 수차례 이루어졌고요. 동북아 정서의 악화를 겨냥한 북한의 도발 수단은 이제 추가적으로 핵실험 정도가 남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7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 그리고 만약에 감행한다면 그 시점과 노리는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태영호: 저는 7차 핵실험까지는 당장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7차 핵실험을 하려면 적어도 중국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거든요. 물론 지난 시기에 북한이 중국의 동의를 받고 핵실험을 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2018년에 시진핑을 만났을 때 김정은이 약속한 게 있어요.

◇김용준: 뭐죠?

◆태영호: 말하자면 "전략적 움직임을 할 때 중국과 꼭 사전 소통을 하겠다." 이거는 핵실험을 의미한 거거든요. 그 이후에 2018년 이후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듯 말 듯하면서 아직까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중국이 본 북한은요. 북한이 지금 러시아와 너무 밀착되어 가고 있으니 약간 좀 중국으로서는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북한이 중국을 무시하고 핵실험까지 한다면 정상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그런 무상 경제 지원이 다 끊길 가능성도 있고 향후 북한은 중국이라는 뒷배를 무시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 핵실험을 하느냐, 마느냐는 중국이 지금 많은 키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 도발 행위들을 우리가 보다 보니까 이게 단순한 도발 위협이 아니라 실제 북한의 어떤 직접적인 국지도발 우려도 좀 커지는 것 같은데 우리 군 당국은 당연히 즉각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만약에 북한이 대남 도발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언뜻 보기에 공격 주체가 좀 모호해 보이는 그런 식의 도발을 할까요?

◆태영호: 아주 잘 지적하셨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 시점이 북한이 이제 도발할 겁니다. 이번에 1월에 북한이 서해5도에서 포 사격 훈련을 했거든요. 그런데 포 사격 훈련에 대해서 많이 떠들었지만 우리가 들여다보면 우리 쪽으로 쏘지는 않았어요. NLL 북한 측 영역에 대고 포 사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북한에 뭐 맞대응으로 쏠 수도 없는 이런 상황인데 저는 회색지대 도발을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거냐 하면 분명 우리를 향해서 강력한 도발인데 우리도 거기에서 맞대응하기 힘든. 왜냐하면 강력한 사이버 공격을 했다. 인천 비행장 서버에 대해서 강력한 도발을 해서 비행기들이 교란되거나 연착륙 이게 여러 가지 지장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우리의 큰 중요한 시설들의 서버를 마비시킨다든지 그다음에 지금 북한이 공중 핵폭발 실험과 수중 핵 어뢰 실험을 얼마 전에 했어요. 그런데 북한이 EMP탄 실험을 우리 휴전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데에서 했다면 우리가 영향을 안 받겠는데 휴전선 라인에서 한 40km 들어간 그 지점의 공중에서 한 800 혹은 1,000m 이상에서 EMP탄 폭발 실험을 했다면.

◇김용준: 전자기파탄 말씀하시는 거죠?

◆태영호: 그렇죠. 그러면 우리 수도권에 있는 많은 그런 전자 시스템 장비가 결국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할까, 우리가? 북한은 자기 영역에서 정상적인 실험을 했다 그럴 거고 우리는 물론 북한 영역에서 진행된 EMP탄 실험이지만 우리가 그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때 이렇게 매우 법률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이런 회색지대에서의 도발을 준비할 겁니다.

◇김용준: 북한이 또 최근에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교전국 관계로 정의했고 또 우리나라를 남조선이라거나 남측이라고 하지 않고 대한민국이라고 칭하면서 제1의 적대국이다. 이거를 또 헌법에 넣어야 된다. 이런 주장도 하고 있는 걸 봤을 때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전술 변화가 이제 외교보다는 대립으로 가자는 건지 이게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 될 거라고 보세요?

◆태영호: 앞으로 북한은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그런 수순으로 갈 겁니다. 특수 관계를 부인했잖아요. 그리고 우리 민족적 동질성도 부인하고. 김정은 자체가 북한 주민들 앞에서 언제 가도 통일은 이루어질 수 없다. 통일 꿈을 접어라. 이제는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간다는 걸 선포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국가 대 국가, 완전히 갈라서는 그런 행보는 계속할 거고 우리가 알아야 될 거는 그러면 왜 북한이 이럴까라는 그 지점을 알아야 되는데 이거를 역으로 우리가 들여다보면 최근 북한에서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남한에 대한 선호, 동경, 인심이 대단히 높이 올라갔거든요. 한류가 들어가서 그들이 의식 상태라든가 이거를 대단히 많이 변화를 일으킨 이후에. 그래서 김정은은 어떻게 하면 한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교류를 끊고 북한 주민들 속에서 한국을 향한 그런 동경심 이런 걸 끊게 해서 결국은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이거 반드시 만들 겁니다.

◇김용준: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네요. 최근 북한 주민이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창당했다가 결성했다가 적발되는 일도 있었고 그거를 또 북한 내부에 이렇게 소개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홍보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북한에서 이렇게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는 당을 따로 만들 수 있는가. 이거는 어떤 움직임인가요?

◆태영호: 실제 이야기하면 지난 시기에 극비밀리에 지하에서 이런 정치 단체를 결성하려는, 결사체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제 가까운 친구도 결국은 이런 정치 결사체에 가입했는데 그때 당시 그 이름은 '김일성 종합 대학 독서 모임'이었거든요. 거기에 가입해서 실제 그 젊은 대학생들이 정당 강령 다 만들고 이렇게 했다가 들켜서 다 총살당한 적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그때는 북한은 이거를 비밀에 부치고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도 그 동영상을 보고 그렇게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결성했다가 잡혀서 결국은 다 그 사람들은 아마 다 총살됐을 거예요. 처형됐는데 그거를 알리지 않아요, 주민들에게. 이거는 뭔가 하면 한두 건이 아니라는 걸 말합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태영호: 그러니까 이렇게 시범적으로 잡아서 그들을 몽땅 다 처형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심을 극대화해서 이런 자유민주적인 정치 결사체가 북한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죠.

◇김용준: 한두 건이 아니다, 이 말씀이시고. 북한이 지금 국제 사회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존재할까 이런 의문이 계속 듭니다.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영역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의원님께서는 탈북자나 북한에서 외교 관련된 활동도 하셨기 때문에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만약에 그런 방안이 있다면 어떻게 풀어 나가야 될 것 같으세요?

◆태영호: 일단 지금 당장은 북한이 지금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버는 그 기간이기 때문에 대화의 시간이 아니라 김정은한테는 돈을 버는 시간일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기한테 인센티브,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는 한은 대화에는 나오지 않을 거고요. 향후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보면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와 돈거래가 끝나서 북한이 새로운 그 어떤 돈과 경제를 살릴 수단이 없어질 때 또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을 때 이제 대화에 나올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한쪽으로는 힘에 의한 평화, 한미 동맹 억제력을 강화하면서 또 다른 쪽에는 북한에는 김정은 정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 끊임없이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도와줄 그런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도 끊임없이 내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또 하나 북한 내부의 움직임 중 좀 의아하다 싶은 부분이 최근에 북한에서 "지역에 생활필수품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중대 정치 현안이다." 이렇게 언급했다는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 북한의 배급 체계가 무너졌다는 게 우리의 인식으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이렇게 김정은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이유는 뭘까요?

◆태영호: 우선 공개적으로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상황이 그만큼 힘들어졌다. 이게 첫 번째이고요. 그러나 힘들어진 상황에서 인정한 거잖아요, 김정은이. 그러면 정치 지도자가 인정했을 때는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내놔야 해요. 해결책이 없는데 인정만 하고 아무런 것도 안 했다면 북한 주민들이 볼 때는 뭐야?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데? 이렇게 다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김정은이 인정했고 그 뒤에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이런 겁니다. 생활필수품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서 휴전선에 있는 군부대들까지 동원해서 공장 지을게요. 그다음에 평양시와 지방 사이의 격차 심한 거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부터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 김정은의 주머니에 돈이 없었는데 주머니에 돈이 좀 생겼다는 겁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북한 주민들은 얼마나 많은 양의 무기가 넘어갔고 돈을 얼마나 김정은 정권이 받았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이거 공개도 안 하니까 김정은만 알고 있죠. 얼마 정도의 돈이 들어왔으니까 약간 그중에서 일부를 주민들에게 풀어서 생색을 낼 겁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이 바라보는 입장에는 북한은 정보 공유가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배급을 주지? 쌀이 없었는데. 이러면서 다시 현 국민들의 그런 어려움을 이용해서 다시 자기의 우상화에 이용해 버리는 이런 구체적인 정치적인 그런 계산이 깔려 있죠.

◇김용준: 촘촘한 플랜을 짜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다시 우리 국내 정치 현안 이야기 짧게 나눠보고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지금 의원님께서는 최근에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해서 사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내용적 측면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수수의 적절성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형식적 측면에서 공개 의도를 동시에 지적하셨던데 우선은 대통령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태영호: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 최근 입장을 밝혔는데 제가 언론 보도를 보니까 대통령실에서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오늘도 또 언론에 나와서 저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대응을 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그거는 뭐 대통령실에서 할 부분이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결국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몰카 취재 이거 함정이 아닙니까?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진영 간의 그런 논리에서 몰카 취재를 해서 우리 상대 진영을 정말 힘들게 함정에 빠뜨리려는 이런 행위라면 지난 시기에 우리가 총선 때도 확정되지 않은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이런 건데 이번 사건은 조금 특이한 게 뭔가 하면 그렇게 몰카 취재하고 함정했던 그 인사, 최재영 목사라는 인사가 대단히 친북 인사입니다. 그분의 모든 행보와 언행은 이거는 단순한 서로 진영 간의 싸움이 아니라 이분의 모든 언행은 대단히 종북적이고 목사라는 그런 타이틀에도 맞지 않는 그런 행위를 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거를 단순한 몰카 함정 취재라기보다도 그런 행위를 한 그 최재영 목사의 그런 정체가 무엇이냐. 그러면 이거를 통해서 얻으려는 것이 뭐냐 하면 결국은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서 북한에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는 이런 정권을 흔들고 북한의 입맛에 맞는 그런 정권을 만들기 위한 그런 총선용 몰카 취재, 함정 취재다. 저는 이런 점을 오늘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어떤 사과 여부 이런 것들은 대통령실에서 결정할 부분인 것 같고 단 중요한 것은 다른 부분이다. 본질을 보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마무리 질문 좀 드려볼게요.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한복판 직접 경험을 하셨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 그 이유도 같이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태영호: 지금 우리 국민들 속에서 양당이 지금 정쟁만 계속하고 있고 민생을 돌보지 않고 이렇게 되어서 정치에 대한 염증, 혐오감이 대단히 좀 높더라고요. 물론 그 점에 대해서는 저는 정확히 받아들이는데 단, 너무나 권위주의적인 이런 북한과 같은 시스템과 문화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이 국회에서 정말 여야가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고 그다음에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가고 이런 데에 대해서는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제가 지난 4년간의 의정 생활을 마지막으로 돌이켜보면서 한마디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겁니다. 북한을 향해서 북한의 기득권층과 엘리트층의 마음을 흔드는 데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을까 이런 걸 많이 제가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잘 살고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민주화된 실험이라는 걸 이제 북한 기득권층과 엘리트층이 다 압니다. 단, 그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은 뭔가 하면 앞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됐을 때 북한에서 정말 기득권층에 있던 그들이 기득권층으로부터 결국은 2등 국민, 3등 국민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정말 달라진 문화와 정치 체제에 그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 없을까 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합니다.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많은 간부들과 엘리트층이 영국에 왔다 갔다 볼 때 너무나 세계는 발전했고 소득도 높고 과연 통일이 됐을 때 이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제가 좀 의정 활동도 잘하고 성공한 정치인으로서 제가 앞으로 계속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목적은 괜찮아. 앞으로 통일이 되고 서로 다른 문화와 또 서로 다른 말투와 그다음에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이런 사람들이라도 사람이 하기에 달렸다. 다 적응할 수 있고 열심히만 하면 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시스템이다. 제발 걱정하지 말고 우리 같이 한 지붕에서 살자. 이런 메시지를 주는 데에서 제가 좀 창구적인 역할 이런 걸 하고 싶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하여튼 이번 총선에 구로을 험지 출마 선언하신 태영호 의원님, 4월 10일 총선 이후에 재선 의원으로 뵐지 아니면 다른 역할로 뵐지 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태영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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