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도 감동한 '베테랑' 김영권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 다하겠다"

김진엽 기자 2024. 1. 29.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영권(울산 HD)이 원팀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어 8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일 오전 1시 사우디와 아시안컵 16강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기자회견 참석
카타르 좋은 기억 있지만 "지금이 더 중요"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9.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영권(울산 HD)이 원팀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어 8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 판이다.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무려 6실점이나 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살레 알셰흐리, 살렘 알다우사리(이상 알힐랄) 등 발 빠른 사우디 공격진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는 게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의 의지는 남달랐다. 지난 2015 호주 대회 이후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김영권은 사우디 공격진을 잘 틀어막고 8강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29일 오후 6시30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권은 "좋은 경기 기대하고 있다. 또 사우디가 강팀인 만큼, 우리도 분명히 (상대 수준에 밀리지 않는)좋은 경기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이 많은 건 문제지만, 그런 문제가 예선전에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에서 그렇게 많은 실점을 하면 안 된다. 내일 경기에서는 많은 실점을 하지 않게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짚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9. ks@newsis.com


김영권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어 한국의 극적 16강 진출에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그때 김영권이 골을 넣었던 곳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다른 경기다. 선수도 감독님도 그때와 바뀌었다.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좋은 기억을 갖고 (골을 넣어 주목받는)나 개인이 아닌,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게끔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권의 말처럼, 지난 월드컵과 달리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팀 동료 정승현에게 밀려 주전보다는 로테이션으로 뛰고 있다.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김영권은 팀을 더 생각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김영권 같은 프로다운 선수와 함께하는 건 즐겁다. 못 뛸 때도 '팀을 위해 있겠다'고 말할 때 우리가 팀으로서 목말라 있다는 걸 느꼈다"며 김영권의 원팀 정신을 높이 샀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이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29. ks@newsis.com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외신 기자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의도적으로 피했냐고 질문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D조 2위로 통과하며 F조 1위인 사우디를 만나게 됐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면 D조 2위였던 일본과 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일본이 아닌 사우디와 격돌한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한국이 의도적으로 일본을 피했다고 주장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피할 의도가 없었다"고 답했다.

김영권도 "감독님 말씀처럼 누굴 만나고 피하고 싶고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우린 누굴 만나도 분명히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목표는 조 1위였는데 아쉽게 조 2위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