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이들 모든 것 내려놓았다”…차범근, 탄원서 제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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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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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 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조 전 장관과 인연이 없는 차 전 감독이 탄원서를 낸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성적이 좋지 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 탓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차 전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1대 3, 두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패했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에 1대1로 비기며 1무 2패 승점 1점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해당 탄원서에서 차 전 감독은 “조국의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라며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며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형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우수·김진하·이인수)는 다음달 8일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장관의 항소심 선고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8일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장관과 정 전 교수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조 장관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1200만원, 추징금 6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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