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연체…광주 임의경매 2배 급증
[KBS 광주] [앵커]
고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로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아파트가 전년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광산구에서 10년 넘게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최은선씨.
매수자 없는 거래 절벽 속에 최근에는 경매 직전 물건에 대한 급매 의뢰가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최은선/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광산지회장 : "이자가 고금리로 계속 유지되다 보니까 이기지 못하고 매매로 내놓기는 하시는데 그 매매 조차도 쉽지가 않기 때문에 바로 경매까지 넘어가는 상황들이 많아요."]
지난해 광주에서 대출금 연체 등으로 경매에 넘겨진 아파트 등 집합건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9백 73건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의해 임의 경매에 넘겨졌는데 2022년 4백78건과 비교하면 2배가 넘습니다.
자치단체 별로는 광산구가 2백 75건으로 가장 많고 북구, 서구와 남구, 동구 순이었습니다.
전남의 경우에도 6백 73건에서 919건으로 36% 늘었는데 나주와 무안 목포 등 광주 인근 시군이 많았습니다.
임의경매는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로 잡힌 부동산을 재판 없이 경매에 넘기는 절차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기화한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투자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갑/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시장이 소화불량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리가 어느정도 체감적으로 낮아지는 내년에 가서야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또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누적된 이른바 한계 매물 해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는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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