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로' 김종국 감독 경질…KIA "큰 책임 통감, 과오 반복 않겠다"

김주희 기자 2024. 1. 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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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51) 감독을 경질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사과문을 통해 "김종국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야구 팬, 그리고 KIA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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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발표…"구성원 준법 교육 등 모든 노력 다 할 것"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국(51) 감독을 경질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과문을 통해 "김종국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야구 팬, 그리고 KIA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KIA 타이거즈는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김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4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업체로부터 지난 2022년 8월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감독은 수천만원씩 억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앞서 KIA는 28일 KIA는 김 감독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그리고 이날 현재 김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 수사 결과와 상관 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는 장 전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박동원(LG 트윈스)과 협상 관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KIA는 장 전 단장을 경질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만큼은 어찌할 수 없었다.

올해도 시작부터 김 감독이 구속 기로에 서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안기게 됐다. KIA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30일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7대 1으로 승리한 KIA 김종국 감독이 파노니와 인사하고 있다. KIA는 이번경기 승리로 9연승을 달성했다. 2023.09.06. kch0523@newsis.com

다음은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KIA 타이거즈는 김종국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 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야구 팬, 그리고 KBO 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쳤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김종국 감독과 면담을 통해 즉시 사실 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수사 결과와 관계 없이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이상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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