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콩쿠르 우승 디벨렌트리오 "클래식 가볍게 즐기세요"

유혜인 기자 2024. 1.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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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공연에서 곡 설명도 하고 관객들에게 질문도 던지면서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을 가져요.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틀을 깨기 위해서죠."

충청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벨렌 트리오의 지향점이다.

디벨렌트리오의 'Die Wellen'은 독일어로 '파랑', '물결'을 뜻하는 단어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세명의 연주자들이 대전을 중심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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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바이올리니스트, 박혜나 첼리스트, 우영은 피아니스트
해설하고 질문하는 클래식…"관객들에게 유익하고 유쾌하길"
디벨렌 트리오.(왼쪽부터 오진주, 우영은, 박혜나) 사진=공연기획 피움 제공

"저희는 공연에서 곡 설명도 하고 관객들에게 질문도 던지면서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을 가져요. '클래식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틀을 깨기 위해서죠."

충청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벨렌 트리오의 지향점이다. 디벨렌트리오의 'Die Wellen'은 독일어로 '파랑', '물결'을 뜻하는 단어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세명의 연주자들이 대전을 중심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이들은 지난해 말 제20회 이탈리아 파도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일반부 실내악 부문 1위와 일반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오진주 바이올리니스트는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트리오 2번과 스메타나 피아노트리오를 연주했다"며 "이탈리아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고, 디벨렌의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각자의 삶'을 꼽았다.

박혜나 첼리스트는 "각자의 가정이 있고, 사업체가 있다 보니 학생 때처럼 연습에만 몰두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그래서 1-2주에 한 번씩의 합주 연습을 더 열심히 하고, 개인 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도 디벨렌은 삶의 일부분이 됐다.

우영은 피아니스트는 "디벨렌이 큰 갈등 없이 연주 활동을 지속하는 건 서로 배려하는 것도 있지만 성격과 음악적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성격은 대중친화적이고, 장조보다는 단조, 고전보다는 후기 낭만에 자유로운 느낌이 강한 게 맞아서 이 모든 화합이 하나의 선율을 이루고 연주를 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같이 나이 들어가는 입장에서 정서적 교류도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며 "학생 때는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은 서로의 삶 자체를 응원하고 서로 맞춰나가는 반려인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디벨렌트리오는 2021년 3월을 시작으로, 올해로 창단 4년 차를 맞이했다. 올해 계획은 우선 수상자 콘서트와 정기 연주회다.

오 바이올리니스트는 "5월에는 이탈리아 파도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한 사람들을 모아 진행하는 수상자 콘서트가 있어 해외에 나갈 것 같다"면서 "10월 22일에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중들이 '디벨렌'을 만나 유쾌하고 유익한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오 바이올리니스트는 "클래식은 통제 요소가 많은 음악이라 가볍게 즐기기 쉽지 않은데, 저희는 곡에 관해 설명도 하고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디벨렌'을 보러 공연장에 찾아오게끔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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