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입문해볼까'…애플 뮤직 클래시컬, 국내 상륙
[IT동아 권택경 기자] 애플이 클래식 음악 감상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을 국내에 출시했다.
애플은 29일 서울시 중구 애플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4일 국내 출시한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소개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클래식 음악 전문 스트리밍 앱이다. 기존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과는 별도의 앱으로 제공되지만, 애플 뮤직 구독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기기도 지원한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500만 곡 이상의 트랙과 작품 카탈로그를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에 최적화한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192kHz, 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 음질과 돌비 애트모스 공간 음향 기술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작곡가 소개, 중요 작품의 설명 등을 포함한 에디터 노트 등을 제공해 클래식 입문자와 팬을 모두 아우른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021년부터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프라임포닉을 인수하고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 등과 협업하며 애플 뮤직 클래시컬 출시를 준비해 왔다. 글로벌 출시는 지난해 3월 28일이었지만 당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서비스 국가에서 제외됐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 출시가 늦어진 배경에는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엔진의 번역 작업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애플은 현재는 애플 뮤직이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 이유로 클래식 음악의 특수성을 든다. 기존 대중음악에 맞춰진 스트리밍 서비스의 틀로는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데 최적화한 환경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다.
조나단 그로버 애플 뮤직 클래시컬 총괄은 “클래식 음악은 대중음악 장르 대비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여러 연주자가 같은 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잡성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고유의 클래식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모든 작품의 작곡가, 별칭, 시대, 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 국내 서비스 출시와 함께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 등이 협업 아티스트로 참여해 이들이 직접 엄선한 플레이리스트와 특별 세션, 독점 음원 등을 들을 수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파리 국립 오페라, 카네기 홀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공연장에 더해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 통영콘서트홀 등 국내 기관들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협업해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임윤찬은 “애플 뮤직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용해왔다. 애플 뮤직 덕분에 제가 몰랐던 새로운 음악, 숨겨진 명반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제가 애플 뮤직과 협업하게 되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에 대해서는 “제게 ‘이게 피아노 연주구나’, ‘이게 진정한 음악이구나’라는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라며 “제가 받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슈서 애플 뮤직 및 비츠 담당 부사장은 “클래식은 모든 장르의 음악에 기반이 돼주지만, 지금까지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무했다"면서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악 셀렉션과 최고의 검색 및 탐색 기능, 공간 음향을 활용한 최고의 프리미엄 청취 경험, 세계 탑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수천 개의 독점 레코딩 등을 갖춘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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