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또 나온 그 질문...'일본 피해 사우디 선택한 이유' 묻자 클린스만 "그럴 생각 전혀 없었는데?"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일본을 피해 사우디아라비아 선택? 그럴 생각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는 30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제6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56위)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졸전을 펼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상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부담스러운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관중 동원 능력도 그 중 하나다. 카타르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차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1위를 하는 것에 맞춰 예매를 다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별리그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하는 날이면 카타르 주요 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기로 가득하다.
부담스러운 매치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전 12시 30분 도하에 위치한 미디어 센터에셔 열린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존중하고 만치니 감독을 존중한다.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또 일본을 피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두고 각오는?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토너먼트 첫 경기인데 빨리 하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라는 강팀을 상대로 잘하고 싶다. 많은 관중들이 오는데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
- 일본을 피했다.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되자 웃음을 지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팀이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도 많았다. 그런데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불안한 예감이 결과로 이어졌다. 만치니 감독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존중한다. 만치니 감독과 많이 상대했고 잘 아는 사이다. 내일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린 아주 우승에 아주 목이 말라 있다. 잘 준비하겠다.
- 오현규가 말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비 시스템이 좋은데 아직 한국을 안 만나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동의를 하는가?
지난 9월에 만난 적이 있다. 대회에서 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 부임 이후 색깔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존중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돼 우리의 목표는 뚜렷하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3경기 동안 안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보완을 하려고 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승부차기도 할 수도 있다.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중요하기에 좋은 경기를 하겠다.
- 김영권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좋은 기억 있는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김영권은 함께 할 수 있는 건 영광이다. 누구보다 프로다운 선수다. 이런 선수와 같이 하는 건 즐겁다. 종종 김영권과 농담을 하면서 "나이를 먹지 않고 길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 선수들이 오고 정승현 등이 합류해 경기를 못 뛸 때도 팀을 위해 뛰겠다고 말을 하더라. 얼마나 목이 말라 있는지 느꼈다. 축구에서 당연한 건 없다. 승리에 목이 말라 있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김영권 같은 이런 선수와 같이 있는 것도 좋다.
- 한국 미디어, 관계자 통해 한국 기자들에게 결승까지 호텔을 연장을 하라고 했다고 하더라. 내일 지면 떨어지는데 이런 발언이 부담스러운지 않은지.
호텔을 연장하는지, 안하는지는 개인 선택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부담은 없다. 강팀을 만나도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팀과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취소는 결과에 따라서 할 수도 있지 않나. 내일 어려운 경기가 돼도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독으로서 팀을 믿고 긍정적으로 준비하겠다. 그러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만난 전적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승 3무로 우세다. 클린스만 감독은 솔직한 사람이라고 하더라. 사우디아라비아가 부담스러울 텐데 축구적으로, 외적으로 말해달라.
누구도 두렵지 않다. 무엇도 두렵지 않지만 존중을 한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운동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컵에 온 모두가 내일 경기를 기대할 것이다. 존중을 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능력 많은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영광스럽다. 내일 두 팀 모두 목표가 뚜렷하다. 좋은 경기를 선물할 수 있다고 본다. 결과가 나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웃으면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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