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맞춘 157분… 尹 악재 털고 韓 총선 리더십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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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총선을 72일 앞두고 전격 회동한 것은 갈등 해소 차원이다.
이번 회동으론 총선 공천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둘러싼 충돌을 표면화(지난 21일)했던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연이은 대화로 갈등을 수습하고 단합 국면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의 초청으로 이뤄진 회동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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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野 공세 공동 대응
김경률 거취 설이후 정리될듯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총선을 72일 앞두고 전격 회동한 것은 갈등 해소 차원이다. 충남 서천 화재 현장 방문 이후 6일 만으로 갈등 해소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두 사람은 구호도 '민생'으로 통일했다. 당정 협력을 통한 민생행보로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157분간 만났다. 한 위원장으로선 지난달 29일 비대위 출범 이후 윤 대통령과 처음 가진 공식 오찬이다.
이번 회동으론 총선 공천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을 둘러싼 충돌을 표면화(지난 21일)했던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이 연이은 대화로 갈등을 수습하고 단합 국면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의 초청으로 이뤄진 회동은 한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의 총선 리더십을 인정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화합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민심 악화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은 '상경 열차 회동'과 마찬가지로 '민생'을 키워드로 삼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협력'을 강조하셨다"며 "주택문제와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문제 등 다양한 민생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신년 맞이 언론 접촉,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행사, 김 여사 문제 또는 총선을 논의했는지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민생문제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사과를 주장한) 김경율 비대위원,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이후 당정관계 이야기는 없었나'란 물음에도 "오늘 당정관계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또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어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할 계획은 없다"며 "(회동 목적은) 민생 문제에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수시 소통을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민심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하는 당과 대통령실은 김 여사 의혹 등에 대해 앞으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수시 소통은 바로 이런 이견이 표출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충분한 소통을 통해 야당의 공세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회동에서 그런 쟁점 사안을 세세히 얘기할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수시 소통에 이견을 적극 조율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공천 등은 한 위원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오찬 일정을 위해 당사를 떠나며 취재진에게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며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잘 나누고 오겠다"고 여유를 보였다.다만 '오찬에서 공천 이야기를 나눌지' 질문을 받자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공천은 대통령실과 의제로 올릴 의제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갈등 요소인 김경률 비대위원 거취 등에 대해서는 설 이후 자연스럽게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총선 출마를 결정한 만큼 지역구를 다져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사퇴 시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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