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포사 "이스라엘 가자주민 공격 정당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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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공격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법의 적용에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며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잔혹행위를 비난하고 가자지구에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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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공격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우리는 국제법의 적용에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며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잔혹행위를 비난하고 가자지구에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이 공격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저지른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잔혹행위에 대한 비판은 특정 종교나 민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반유대주의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겪은 우리에게는 모든 사람의 정의와 기본적 인권을 위해 맞설 특별한 의무가 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대해 우리는 행동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계 이탈리아인 작가인 프리모 레비를 언급하며 "그는 '세상에 고통이 있는 한 우리의 기억할 의무는 이행되지 않은 것'이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버 어게인'(Never Again)이라는 슬로건이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나치의 홀로코스트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집단학살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최근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등을 명령한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에 "터무니없다"며 집단학살을 자행한 것은 하마스라고 반박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남아공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ICJ에 제소했고, ICJ는 지난 26일 이스라엘에 집단학살을 방지하고 가자지구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조치를 하라고 명령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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