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고물가에 설 차례상 차림 비용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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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유재숙(61) 씨는 턱없이 오른 물가에 울상이다.
유 씨는 "명절에 앞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과일을 사러 왔다. 차례상에 쓰일 과일을 사지도 않았는데 24만 원이 들었다"며 "다음 주엔 음식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표를 보니 벌써부터 부담이 크다. 차례상 음식을 줄일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라 과일류 물가가 최대 161% 급등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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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과일·채소류 상승폭 가장 커…단감 99.4% 급등
명태·조기·마른멸치 등 대형마트가 저렴…냉동 명태 25.0%↓ 등
설 성수품 구매를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유재숙(61) 씨는 턱없이 오른 물가에 울상이다. 훌쩍 뛴 농산물 가격에 차례상 차림 비용에만 만만치 않은 지출이 예상된 탓이다.
유 씨는 "명절에 앞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과일을 사러 왔다. 차례상에 쓰일 과일을 사지도 않았는데 24만 원이 들었다"며 "다음 주엔 음식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데 가격표를 보니 벌써부터 부담이 크다. 차례상 음식을 줄일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주요 성수품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옥죄고 있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라 과일류 물가가 최대 161% 급등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에서 사과 10개의 대형마트 판매가는 전년 대비 21.3% 오른 3만 2250원이다. 대전 역전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35.4% 오른 3만 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 10개의 판매가는 대형마트 4만 9970원, 역전시장 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1%, 49.0% 상승했다.
단감은 10개 기준 1년 만에 대형마트에서 최대 160.8%(9960원→2만 5980원), 역전시장에선 99.4%(9330원→1만 8600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과일류 등 농산물의 물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배추 한 포기 역시 같은 기간 대형마트에선 35.9% 오른 2990원, 역전시장에선 21.3% 올라 4000원으로 조사됐다. 무 1개 또한 대형마트와 역전시장에서 각각 18.1%(1600원→1890원), 5.5%(1896원→2000원)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오징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역전시장에서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선 냉장 오징어 1마리가 6970원으로 역전시장(7660원)보다 9.0% 낮았다. 반면 냉동 명태 1마리의 판매가는 역전시장에서 2620원으로 대형마트(3495원)보다 25.0% 저렴했다. 냉동 참조기 1마리는 역전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350원, 1580원에 판매, 마른멸치 중품(100g)은 역전시장 2130원, 대형마트 4090원 등 가격차를 보였다.
각종 가공품도 예외 없이 올랐다. 당면 300g 제품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0.3%(2480원→3480원), 부침가루 1㎏은 17.2%(2900원→3400원), 참기름 320㎖의 경우 14.2%(9280→1만 600원), 식용유 900㎖ 27.9%(4050원→5180원) 등이다.
이날 시장을 찾은 박 모(57) 씨는 "명절 때만 되면 과일 한 박스씩 구매해 주변 사람들한테도 선물하고 식구들과도 나누곤 했는데, 요즘은 그럴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수입·냉동 제품들이 저렴하긴 하지만, 명절 때만큼은 신선한 국산 농산물로 요리한 음식을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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