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전반기 잔여임기 의장 ‘이봉락 제1부의장’…여야 2월5일 보궐선거 합의

황남건 기자 2024. 1.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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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경기일보DB

 

‘‘5·18 폄훼’ 신문을 돌려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무소속·동구)에 대한 불신임 의결(경기일보 25일자 1면)으로 의장 자리가 빈 가운데, 공석인 잔여 임기 전반기 의장을 이봉락 제1부의장(국민의힘·미추홀3)이 맡을 전망이다.

29일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달 5일 열리는 제2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전반기 의장 임기가 오는 6월31일까지인 만큼, 남은 5개월여간 의회를 이끌 의장을 새로 뽑아 안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61조는 지방의회의 의장의 자리가 빌 경우 보궐선거를 하도록 규정한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여야 의원총회를 마친 뒤 곧바로 내부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을 후임 의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는 19명이 참여해 이 부의장의 의장 추대에 11명이 찬성, 8명이 반대했다.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과반수인 만큼, 이 부의장이 6월 말까지 시의회를 이끌 전망이다. 전체 40명의 시의원 중 국민의힘 시의원이 25명이다. 인천시의회 운영에 관한 조례 제16조에는 ‘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선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 부의장이 의장에 당선하면 다시 제1부의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는 만큼, 다음달 23일 제2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1부의장 보궐선거를 할 계획이다.

이봉락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국민의힘·미추홀3). 시의회 제공

통상 다수당에서 제1부의장을 맡는 만큼 민주당은 이번 전반기 의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제1부의장 보궐선거도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민주당 김대영 시의회 대변인(비례)은 “의회의 안정화를 위해 이번 보궐선거를 5일날 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당에선 후보가 안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시의원은 “빠른 보궐선거가 의회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도 “다만 내부적으로 아직 의견 단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오는 하반기 의장 선거는 치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24일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한민수 운영위원장(국민의힘·남동5)을 비롯한 18명의 여야 시의원이 발의한 ‘인천시의회 의장(허식) 불신임의 건’을 가결했다. 불신임안 가결로 허 의장을 의장직을 잃었으며,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 전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들에게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과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한 매체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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