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플레이오프, 아직 오지 않았다" … 박정은 BNK 썸 감독, "선수들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플레이오프가 거의 눈앞까지 왔지만, 정확히는 아직 오지 않았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선수들과 전술적으로 세세하게 들여다보기보다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은 BNK 썸 감독)
인천 신한은행이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BNK 썸을 만난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6승 15패다. 4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1경기까지 줄었다.
신한은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절대 2강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패째를 안겼다.
3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신한은행은 김태연(187cm, C) 부상 복귀 후 안정을 찾았다. 4라운드부터 4승 2패로 플레이오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강계리(164cm, G)와 구슬(180cm, F) 활약도 인상적이다. 폭발적인 외곽포로 신한은행 반전을 이끌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전 “플레이오프가 거의 눈앞까지 왔지만, 정확히는 아직 오지 않았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꼴찌였다. 절실한 마음으로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금 잘 풀린다고 해서 그런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방심하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욕심날 거다. 그 욕심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절실했기 때문에, 이겨냈다. 지난 우리은행전에서 연장 승부를 치른 뒤 하루밖에 쉬지 못했다. 1월 일정도 빡빡하다. 15일에 6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일 거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어린 선수들도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태연이가 없을 때부터 어린 선수들을 준비하게 했다. 어린 선수들이 활약해야만 시즌 막판까지 싸울 수 있다.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5판 3선승제로 바뀌었다. 가용 자원 많은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로테이션 폭을 좁힌 뒤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주전 선수 의존도는 커졌다.
"경기 초반 기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로테이션 폭을 줄였다. 승부처에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테랑들이 버텨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를 타야 맘 편하게 활약할 수 있다. 봄 농구를 바라보려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이)다연이가 두 경기 연속으로 마지막 자유투를 전부 놓쳤다. 결국 승리해서 다행이다.(웃음) 다독여주기보다 '너 어쩔 거냐?'고 말했다. 다연이가 '이날 경기에서 더 부딪히겠다. 자유투도 더 많이 얻겠다'고 하더라. 그런 마음가짐이면 잘할 것이다. 두려워하면 안 된다. 슈팅이 좋은 선수다. 어린 선수라서 큰 경기에서는 흔들릴 수 있다. 성장하는 과정이다"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소희와 김한별이 한 경기를 쉬었다지만, 정말 몸 상태가 나쁘다고는 보지 않는다. 우리와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기 위해서 휴식했을 거다. BNK 썸은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팀이다. 하나로 뭉치면, 정말 상대하기 쉽지 않다. 상대가 더 강하게 나올 거다. 우리도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 체력적으로는 밀릴 것이다. 팀 수비로 대응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BNK 썸은 4라운드부터 수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리그 평균(63.4점)보다 평균 12.4점을 더 내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6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이소희(171cm, G)와 김한별(178cm, F)까지 결장한 BNK 썸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복귀한다.
진안(181cm, C)이 홀로 분투하고 있다. 4라운드부터 평균 17.2점 10.3리바운드 3어시스트 0.7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과 전술적으로 세세하게 들여다보기보다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절실함을 드러내길 바란다고 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도 수비와 리바운드만 단순하게 이야기했다. 연패 기간 수비 실수가 너무 많았다. 수비를 강조했다. 강한 수비로 신한은행 에너지 레벨을 제어해야 한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이)소희와 (김)한별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다행히 한 경기를 쉬어선지 어느 정도는 회복했다.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경기 초반에는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후반에 쏟아붓기 위해서다. 연패 중이어서 흐름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초반부터 강하게 나서야 한다. 한별이는 20분 정도 뛰는 게 최선이다. 진안이나 (박)성진이가 도와줘야 한다. 한별이 나이를 고려해야 한다. 한별이에게 의지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BNK 썸은 김정은(177cm, G)과 박경림(170cm, G)을 식스맨으로 기용하고 있다. 박성진(185cm, C) 역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김)정은이를 많이 활용한다. (박)경림이도 소희 대신 하프 코트를 넘을 수 있는 선수다. (최)민주 역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싶다. 기회를 보고 있다. (박)성진이는 지속적으로 기회를 받고 있다. 성장해야 하는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혜지가 연습할 때 정말 진심이다. 노력을 많이 한다. 원정 숙소에서도 농구공을 떼어놓지 않는다.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에서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혜지 같은 인정받는 선수조차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보고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