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샌들 신고 배회한 치매 노인은 어떻게 가족 품 돌아갔을까

경찰, 신고 접수 후 30여 분 만에 A씨 구조
A씨 건강 다행히 큰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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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영하의 날씨에 샌들을 신고 거리를 배회하던 치매 노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30분쯤 문래지구대 소속 오권 경위(50)와 문형주 순경(24)은 한 시민으로부터 "안양천 생태공원에서 얇은 외투와 샌들을 착용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며 "(할아버지가)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경찰은 30여 분의 수색 끝에 샌들 차림의 A씨(76)를 발견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던 A씨를 지구대로 데려간 뒤 경기 광명시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임을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무사히 가족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의 건강에는 다행히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경위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무사히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grown@news1.kr